글로벌 전기차 NCMA 채택 확대에 따른 수혜
2025년 지르코늄 첨가제 매출 1000억 돌파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3일 오후 2시3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글로벌 발포제 1위 기업 금양이 최근 국내 대표 양극재 기업에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화재 방지용 지르코늄 첨가제 납품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향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이달 초 금양은 글로벌 선두 양극재 제조업체인 국내 굴지 화학회사에 NCMA 배터리의 화재 안정성을 확보하는 '지르코늄·수산화알루미늄 혼합 첨가제'의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3일 금양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NCMA 배터리 채택이 증가하면서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지르코늄 첨가제 매출액은 수십억원으로 예상되며, 향후 NCMA 배터리 수요가 예상과 같이 확대된다고 가정하면 2025년에는 관련 매출이 1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계약은 원자재 가격의 변동이 납품가에 즉각 반영된다"며 "전기차용 NCMA 2차전지 채용이 확대되면 그에 따라 매출규모도 증가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NCMA계 2차 전지는 기존의 NCM계(니켈·코발트·망간) 대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배터리다. 중국 CATL에 이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2위를 기록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NCMA 배터리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납품되는 금양의 지르코늄 첨가제는 고함량 니켈(High Nickel) 기반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Aluminum) 등을 첨가해 출력과 안정성을 증가시켜주는 한편 화재위험을 줄여준다.
회사 관계자는 "NCMA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90% 수준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면에서 KWh당 원가가 중국의 LFP 배터리와 비슷해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 받고 있다"면서 "다만 니켈 함량이 높아지면 화재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에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화재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르코늄 첨가제는 NCMA 배터리 특성상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할 첨가제로 NCMA 배터리 채택 확대와 함께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NCMA계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무게가 크게 가벼워 고급 전기차나 대형 픽업트럼 등에서 적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과 LG의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는 전 차종에 NCMA 적용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부터는 혼다와 스텔란티스 전기차에도 NCMA 채택이 예정돼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NCMA 배터리 채택이 예정된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는 GM, 혼다, 스탤란티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전기차 생산량은 2022년 4만5000대에서 2025년 200만대 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CMA 배터리는 NCM 811, LFP 배터리 보다 가격과 성능 모두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며 "테슬라, 현대·기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NCMA 채택을 심도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NCMA계 배터리 채택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만큼 지르코늄 첨가제는 금양의 향후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금양은 본업인 친환경 발포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한 2177억원, 영업이익은 101% 급증한 1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금양은 신사업 진출을 위해 2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을 선언하고,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최대 1만8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가공라인을 완성하고, 국내 양극재 업체 등으로의 납품을 추진 중이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