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러시아

속보

더보기

'전승' 빠진 푸틴 연설과 초라한 열병식...우크라戰 미궁 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크라 침공 정당화에 그친 푸틴 연설
"축소된 러 전승절 열병식, 우크라 고전 의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은 싱겁게 끝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 늘어놓기'에 그쳤고, 예정된 공군 퍼레이드는 악천후를 이유로 취소됐다.

친러 성향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 동부 돈바스 지역이나 러시아가 90% 이상 점령하고 있는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도 열병식은 없었다.

성대하게 치러질 것만 같았던 러 전승절 열병식은 소박하기 짝이 없었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5.09 wonjc6@newspim.com

◆ 예상 빗나간 연설...바이든 "출구전략 없을까 걱정"

푸틴 대통령의 미지근한 연설은 국제사회의 예상을 빗나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에 대한 공식 전쟁을 선포, 국가 계엄령이나 총동원령을 내려 손실된 병력을 채울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에 투입한 군사력 중 25%가 손실이 커 전투불능 상태라는 영국 국방부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내놓은 예측이었다.

미국도 러시아가 전승절을 활용해 제한적인 징집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예상이 틀렸던 것은 또 있다. 우크라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에서 전쟁 잔해를 치우고 거리에는 러 국기 등 애국적 상징물과 동상이 세워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도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마리우폴 장악을 우크라 특수군사작전의 승리로 발표하고 휴전이나 종전을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긍정적인 전망까지 있었다.

그러나 정작 당일에는 마리우폴은 물론이고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도 군대 행진은 없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 확전이냐, 종전이냐와 관련해 어떠한 방향도 제시하지 않자 서방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발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5.09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 정치 모금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자신이 아는 푸틴 대통령은 매우 계산적인 사람이지만 "지금 빠져 나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현재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멈출 출구전략을 찾지 못했고, 이렇게 의미없는 전쟁이 계속된다면 미국과 서방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새롭게 해결방안을 구상해야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이 출구전략을 찾지 못한다면 미국과 서방의 제재도 의미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CNN방송과 인터뷰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도 푸틴 대통령의 연설이 "축하할 승리가 없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종전 계획의 언급이나 징후를 드러내지 않은 점은 우려했다.

전쟁은 확실히 끝난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우크라에 어떠한 휴전 제안을 발표한 것도 아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우리 모두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파악한다. 적어도 수 개월은 더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 "공군행사 돌연 취소, 고전 중임을 시인한 셈"

전승절 열병식에서 공군 퍼레이드가 돌연 취소된 것은 러시아가 고전(苦戰·어려운 싸움이나 전쟁) 중임을 방증한다.

러시아 정부는 악천후를 이유로 공군 행사를 취소했는데 당시 날씨는 구름이 끼었거나 비바람이 불진 않았다.

모스크바 뿐만 아니라 시베리아 노보시리비스크, 로스토프, 사마라, 예카테린부르크 등 지역에서도 공군 공중 퍼레이드가 취소됐는데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의 사보타주(방해공작)를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77회 러 전승절 기념 열병식. 2022.05.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미러지도 "몇몇 구름을 빼고 날씨는 차분했고 화창했다"며 무엇보다 러시아는 비가 오지 않도록 구름에 약품을 뿌려 날씨를 바꾸는 "클라우드 스파이킹" 기술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왜 공중 퍼레이드를 막판에 취소했을까. 미국 포브스지는 우크라 전쟁으로 손실된 군사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전승절 열병식 규모는 평년보다 35% 감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년 전승절 열병식은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항복을 기념함과 동시에 러시아의 강력한 군사력을 뽐내고 내부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날이다.

우크라 전쟁과 열병식 규모 축소는 우연이 아닌 듯 하다. 포브스지는 "올해 열병식에 배치된 지상 전투 시스템은 25개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35개였다. 지상 전투 차량도 지난해 198대에서 올해 131대로 줄었다"며 "우크라 전쟁에서 최소 600대의 탱크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타격을 입은 러시아군은 열병식에 내놓을 장갑차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신 주력 T-80 탱크 10대도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휴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우크라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병력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며, 총동원령만이 부족한 병력을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필립스 오브라이언 영국 세인트앤드루스대학 전략학 교수는 "러시아는 새로운 병력을 구축할 구체적인 행동 없이 장기간 전쟁에 임할 수 없을 것이며 전쟁 패배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46.5%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해 46.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6월 4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22∼26일 조사)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6.5%로 지난주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5%로 역시 지난주보다 0.2%p 하락했다. '잘 모름' 응답은 4%다. 리얼미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지 부실 관리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민생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데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과 호남 반도체 투자 논란을 둘러싼 여야 정치 공방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25∼26일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9%p 오른 41%, 국민의힘이 0.3%p 내린 42%를 기록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슈가 광주 전라와 40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며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9.2%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6.8%p 올랐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면서 서울·충청권과 중도층에서 지지 이탈이 발생했다"면서도 "보수층과 영남권 핵심 지지층의 결집으로 소폭 하락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3.4%p, 부산·울산·경남에서 3.5%p, 대구·경북에서 3.9%p 올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10.0%p, 광주·전라에서 8.9%p, 서울에서 6.7%p 내렸다.  이어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8%, 진보당 1.5%로 집계됐다. 기타 정당은 2.1%, 무당층은 6.9%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9 08:41
사진
"미·이란, 상호 공격 중단 합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상호 군사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의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 양국이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실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휴전 체결 이후 불과 11일 만에 양측이 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군사작전을 재개해 "끝까지 마무리하겠다(complete the job)"고 경고하면서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충돌은 전쟁 종식을 위해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관리 방식이었다. ◆ 호르무즈 통항 정상화 논의…핫라인 구축도 추진 미국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모든 군사적 행동(kinetic activity)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당분간 양측 모두 추가 군사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며 "민간 선박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통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상 내용을 잘 아는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번 주 회담 개최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이 합의한 MOU에 따르면 이란은 상선들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이에 상응해 미국은 이란 항만에 대한 봉쇄 조치를 해제했다.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에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란과 미국 군 및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간 직통 연락망(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핫라인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실시간으로 조율하기 위한 장치다. 다만 지난 주말 기준으로도 핫라인은 아직 가동되지 않았으며, 이란은 다시 선박들이 자국과 운항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재차 고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담은 스위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하기 위해 예정됐으나, 최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장소가 카타르로 변경됐고 의제 역시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기술협상팀을 이끄는 닉 스튜어트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 이란 외무, 호르무즈 배타적 통제권 주장… 트럼프 위협 일축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시간 2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배타적이고 전면적인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와 해상 교통의 완전한 복구는 이란의 관할(책임) 하에 있다"며 "다른 어떤 국가나 단체도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합의와 상충되는 개입이나 새로운 체제를 만들려는 시도는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해협의 정상화 복귀를 지연시키는 한편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6-29 05: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