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부주석, "국제정세 어떻든 우호기조 바뀔리 없어"
할라마 싱가포르 대통령도 면담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임기 마지막 일정으로 중국 왕치산 부주석을 접견하고 "양국 수교 30년이 양국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하는 계기가 됐고 앞으로 30년간 더 큰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문대통령에게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우호 협력의 기본적 국면은 바뀔리가 없고 바뀌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이날 방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연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2.05.09 mironj19@newspim.com |
문대통령은 "한국의 역대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 중국이 최고위급 대표단을 보냈다"고 말한 뒤 "한중관계를 중시하는 시진핑 주석과 중국정부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에게 안부를 전했다.
왕 부주석은 "중한 양국은 영원한 이웃이자 서로에 있어 중요한 협력파트너로서 우리는 아주 많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한국측과 손잡고 노력해서 중한협력동반자 관계가 부단히 발전해서 양국 국민에게 더많은 혜택을 가져다줄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 서로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신뢰를 회복하고 성숙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면서 "다양한 방식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문화·경제·환경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중국이 그간 한반도의 평화·안정과 남북대화·협력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계속 건설적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5.06 chk@newspim.com |
왕 부주석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화해와 협력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함께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석은 문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문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문대통령은 왕 부주석 접견에 앞서 야콥 할라마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양국간 디지털, 탄소중립 등에 있어 협력관계 강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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