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도 맡아 선거 지휘
안철수 "수도권 선거 승리 위해 제 몸 던질 생각"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인천 계양을 출마를 결정지으면서 6·1 지방선거가 다시 대선 경쟁구도로 복귀했다. 같은 날 안철수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도 경기 분당갑 출마를 결심하는 등 차기주자급 인사들의 대결구도가 본격화됐다.
민주당은 6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고문을 인천 계양을에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의 요청을 이 고문이 받아들였다. 이 고문은 6·1지방선거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도 맡게 된다. 지난 3월 9일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정치 일선에 복귀해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이 고문이 지방선거의 얼굴로 복귀하면서 이 후보의 정치 생명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선거 결과에 연계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photo@newspim.com |
이 고문은 심지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 성남이 아닌 안정권으로 평가받는 인천 계양을 공천을 받아들였다.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달성한 지역구로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보다 더 많이 득표한 지역이다.
출마의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고문이 출마를 받아들인 이유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위한 것이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 고문의 인천 출마에 대해 "전체 선거판을 다 리드해야 하기 때문에 계양을에 출마해서 원내 입성에 반드시 성공하고, 인천 여타 지역에까지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도 경기 분당갑 출마를 결심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해단식 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도 뿐 아니라 수도권 승리를 위해 분당갑에 출마해달라는 당 안팎의 진정어린 요청들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분당갑 뿐 아니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선거 승리를 위해 제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역설했다.
안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고 개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고문에 대해서도 "출마를 할 때 후보가 연고 있는 곳에 출마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정치인으로서의 상식이자 도리"라며 "이재명 고문은 당연히 분당갑 내지 경기도 쪽에서 출마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했다.
두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이 출마하면서 지방선거는 중앙 차원의 이슈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원 교수는 "지방선거가 이재명이냐 아니냐의 중앙 이슈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처럼 대장동 이슈가 다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여야의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출마하면서 6·1지방선거와 재보선은 그 의미가 더 커지게 됐다. 패배한 정당은 차기 리더십에 상처를 입는 결과까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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