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쓴맛도 있었지만 가끔 행복하기도"
향후 행보는 미정…"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퇴임식을 앞두고 "매운맛, 쓴맛도 있었지만 가끔은 행복하기도 했다"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마지막 소회를 전했다.
박 장관은 6일 오전 8시55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마지막 출근길에서 이같이 밝혔다.
[과천=뉴스핌] 황준선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들이 2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임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02 hwang@newspim.com |
박 장관은 '오늘 법무부 장관으로서 마지막 출근길인데 그간 법무행정이나 검찰개혁에 관한 소회는 무엇이냐'는 질의에 "(취임한지) 1년4개월쯤 되나? 천신만고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매운맛, 쓴맛도 있었지만 가끔은 행복하기도 했다"며 "그러고 보니까 만감이네요"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향후 계획이나 행보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아무튼 잘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5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박 장관의 이임식을 가질 계획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해 1월 문재인 정부 4번째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그에 앞서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이 있었다.
박 장관은 취임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100회 이상 현장을 방문했다.
박 장관은 검찰국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다른 실·국·본부를 활성화하는 데에도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문재인 정권 검찰개혁 '마무리 투수'를 자처하며 검찰총장 '패싱 인사', 수사지휘권 발동,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등 과정에서 검찰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향후 법무부는 강성국 법무부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의 후임이자 새 정부 첫 법무부 장관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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