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곽상도, 김만배에 '많이 벌었으면 나눠줘야지' 말하다 다퉈"

기사입력 : 2022년05월04일 18:24

최종수정 : 2022년05월04일 18:24

정영학 회계사 증언…"싸우는 모습 보고 깜짝 놀라"
"郭, 대장동 설명에 '삼수갑산 가더라도 할 건 해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곽상도 전 의원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식사자리에서 "많이 벌었으면 나눠줘야지"라고 말했다가 다퉜다는 증언이 나왔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사건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위반 등 혐의로 수감 중이다. 

정영학 회계사는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 김만배 씨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정 회계사는 2018년 가을 곽 전 의원과 김씨, 남 변호사와 서초동 한 식당에서 만났는 데 당시 곽 전 의원과 김씨가 돈 문제를 놓고 싸우는 모습을 봤다고 진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로부터 아들 퇴직금 명목의 50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1.12.01 mironj19@newspim.com

정 회계사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사업이 잘 돼 회사 돈을 많이 써야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곽 전 의원은 '돈도 많이 벌었으면 나눠줘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가 '회삿돈을 어떻게 그냥 주냐'며 대립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졌고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밖으로 나와 대기했지만 계속 고성이 들려 그냥 귀가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정 회계사는 "그때 깜짝 놀랐다"며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다만 '화천대유의 수익금이 발생한다고 해서 곽 전 의원에게 나눠줄 이유는 없다. 수익금을 약속한 적이 없다'는 김씨의 진술도 맞다고 했다.

반면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곽 전 의원이 정 회계사가 만났다고 주장한 2018년 11월 19일에는 법조계 지인들과 교대역 인근 식당에 갔었다며 정 회계사의 기억하는 시기가 확실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정 회계사는 설(구정) 연휴가 끝난 2015년 2월23일 이후 3~4일 간격으로 곽 전 의원의 사무실을 2차례 방문해 대장동 사업계획서를 설명한 사실도 있다고 했다.

변호인은 정 회계사에게 "증인이 곽상도 피고인에게 '이런 (대장동) 개발사업은 돈이 많이 남지만 위험부담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곽상도 피고인이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해야 할 건 해야지'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정 회계사는 "네"라고 답했다.

정 회계사는 '곽상도 피고인은 삼수갑산이라는 표현을 쓰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분명히 기억나냐'는 변호인에게 "제가 회계사라 한문에 약하고 뜻을 잘 몰라 인터넷에서 찾아봤다"며 "높은 분이 말씀하셔서 무슨 의미인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기억나는 것은 '일반사업에 비해 부동산개발사업은 돈이 남기는 하지만 리스크가 있는 사업'이라고 이야기하니까 '(곽 전 의원이) 이왕 이렇게 된 거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할 건 해야 한다'는 정도로 말하신 것이 기억난다"고 부연했다.

'삼수갑산(三水甲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험한 산골을 뜻하는 말로 '삼수갑산을 가더라도'라는 표현은 자신에게 닥쳐올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어떤 일을 단행한다는 관용어로 쓰인다.

변호인이 "곽상도 피고인이 증인에게 오탈자를 봐주겠다고 했을 뿐인데 왜 사업계획서를 설명한 것이냐"고 묻자, 정 회계사는 "사실 오탈자를 봐주신다는 의미를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했다"며 "(곽 전 의원이) 사업계획서 내용을 설명해달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재무제표나 수학공식까지는 제 기억에 (설명을) 안했고 비용과 매출액 산정 과정 정도는 간단하게 설명드렸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3월 경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후 그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세금 공제 후 25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화천대유 자금으로 당시 국회의원이던 곽 전 의원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남 변호사는 곽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교부한 혐의를 받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