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공동매각 추진' 구본성·구미현 연합에 빨간불
구미현, 아워홈에 '임시주총 신청 취하' 내용증명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여동생 구미현씨의 연합이 흔들리고 있다. 오빠인 구 전 부회장과 연합을 이뤄 공동 지분매각을 추진하며 경영권 압박에 나선 구미현씨가 돌연 임시주총 소집 신청을 철회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미현씨는 이날 아워홈 측에 '임시주총 신청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구씨는 내용증명에서 "본인 명의로 주주총회소집허가신청을 한 사실이 없고 소송대리인을 선임하거나 주주총회소집허가신청서 및 답변 서면 등 제반 소송서류를 받아본 적도 없다"며 "주주총회소집허가신청 사건에서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도 없고 누구를 지정했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06.04 shj1004@newspim.com |
앞서 지난달 구본성 전 부회장은 여동생 구미현씨와 지분 공동매각을 추진에 나서면서 원활한 매각을 위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명의의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매각 절차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임시주총에서 대규모 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경영권 압박이라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그런데 돌연 구미현씨가 태도를 바꾸면서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씨 연합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나는 관측이 나온다.구 전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38.56%로 임시주총 소집이 가능한 규모다. 그러나 구미현씨가 함께하지 않을 경우 임시주총을 열더라도 의안 통과 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씨는 19.28%, 구명진 씨는 19.6%, 구지은 대표가 20.6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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