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전 부회장, 투자자 대상 아워홈 매각 자료 배포
아워홈 노조 "배당에만 관심" 강력 비판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명예회장과 구미현 주주 합산 보유지분 58.62%의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티저레터에는 ▲국내 B2B 식자재유통 시장 1위 및 단체급식 시장 2위 사업자로서의 안정적인 시장 지위 및 사업 실적 ▲전국 14개 물류센터, 9개 제조공장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식자재 물류 및 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와 마곡식품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R&D 역량 ▲해외단체급식·HMR사업 등 아워홈의 투자 가치를 입증할 주요 실적 및 사업 현황 관련 자료들이 담겼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 |
매각 관련 절차는 매도자 실사를 거쳐 투자설명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8월 중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 빠르면 9월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하는 일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 관계자는 "매각 물건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아 동등한 정보와 입찰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 실사를 통해 세부 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를 발송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측이 실사 협조에 응하지 않아 외부에서 확보 가능한 주요 정보들을 담은 티저레터 형식으로 먼저 자료를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 노동조합은 구 전 부회장 측의 지분 매각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선 상황이다. 한국노총 전국 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 환경임에도 불구, 경영권 싸움과 본인들 이익과 배당에만 관심 있는 오너를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아워홈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지난 30년간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지만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발생했다"며 ""적자가 발생한 2020년에 오너 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경영 위기가 지속된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요구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회사의 경영 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먀 구 전 부회장 측에 경고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