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백서 편찬기념 국정과제위원 오찬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는 우리 정부의 성과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다시피 하는 가운데 출범을 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정부의 성과, 실적, 지표와 비교받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 관계자 초청 오찬에서 "방대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들을 다 포함한 국정백서를 남겼기 때문에 아마 이 자료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다른 정부들과 비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정부 백서 편찬 기념으로 마련된 자리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2.05.03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우리와 많은 점에서 국정에 대한 철학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지만 철학이나 이념을 떠나 오로지 국민과 국익, 그리고 실용의 관점에서 우리 정부가 잘 한 부분들은 더 이어서 발전시켜 나가고 우리 정부가 부족했던 점들은 거울 삼아서 더욱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역사는 기록"이라며 "지금은 국정이 항상 공개되고 언론이 취재해 모든 것이 기록될 것 같지만, 때로는 언론이 편향적이기도 해서 전체 국정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날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검찰 예산편성권 부여, 부동산 감세, 탈원전 폐기 등 '문재인 정부 지우기' 모습을 대거 담고 있는데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나면 (정부의 성과를) 역사가 알아줄 것'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평가받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위로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실제 그 말대로 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의 성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 평가되고 있는데, 그것은 당시 국정자료와 통계자료를 남겼기 때문"이라며 "그 지표들을 다음 정부와 비교할 때마다 노무현 정부가 경제, 안보에서도 유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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