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동반 출장·재산 증여세 탈루 의혹 규명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가 다음달 3일로 결정됐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자녀의 아빠찬스와 후보자 본인의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종호 과기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음달 3일 오전으로 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1 kilroy023@newspim.com |
앞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0일 주요 정부부처 내각 인선안을 발표한 가운데 새 정부 초대 과기부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을 지명했다.
이종호 후보자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 마이크로시스템기술연구소를 거쳐 원광대와 경북대 교수를 역임했다. 2009년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도 일을 했다. 이 소장은 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이기도 하다.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권 주자 행보를 보이면서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반도체연구소에서는 앞으로 과학기술 패권을 결정지을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이 소장이 과기부장관에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일명 반도체 특별법(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의 영향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최근들어 이 후보자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인사청문회 역시 이를 추궁하 해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지난 22일 이 후보자와 가족의 10년 출입국 기록에서 일부 석연찮은 가족 동반 출국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가 2017년 6월 4일부터 9일까지 일본 출장을 떠나면서 장남과 배우자도 동반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에 대한 증여세 고의 탈루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국회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실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12년 11~12월 아파트 구매 지분 5억6000만원과 예금 6억원 등 11억4000만원을 부인에게 증여했지만 장관 지명 당시까지 부부 간 증여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뒤늦게 지난 13일 증여세 납부 신고를 한 뒤 14일 증여세를 납부했다.
이 후보자가 반도체 분야에서의 원천 특허기술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ICT 시장에서의 권위자이나 그동안의 의혹 규명으로 청문회장이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 부처 경험이 없는 연구자 출신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과기부 수장이 될 역량이 있는지 여부도 이날 함께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초대 과기부장관인 만큼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소신과 철학이 있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후보자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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