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농산물 ETF 수익률 30%대로 껑충
전문가 "장기 농산물 가격 다시 상승할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전 세계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곡물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팜유 국제가격 급등으로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부터 식용유와 식용유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결정하면서 농산물ETF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농산물 ETF는 총 3종이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KODEX 3대농산물선물(H), KODEX 콩선물(H)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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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농산물 ETF는 옥수수, 대두, 밀, 설탕 등 농산물 4종에 투자한다. 순자산은 지난 1월3일 기준 290억원에서 4월22일 기준 389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늘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28.77%를 기록하고 있다.
KODEX 3대 농산물 ETF는 설탕을 제외한 옥수수, 대두, 밀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ETF는 연초이후 순자산 170억원으로 수익률은 33.2%를 나타내고 있다.
KODEX 콩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상장된 콩선물 가격 움직임을 추적해 투자한다. 순자산은 105억원으로 6개월 수익률은 37.56%를 기록중이다.
올 들어 금리인상 이슈와 긴축재정,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내 증시는 하락했지만 농산물 ETF는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전쟁에 따른 농산물 생산과 수급차질로 농산물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ETF수익률 폭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전쟁이슈가 끝나면 농산물 가격이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농산물ETF가격 역시 전쟁이 끝난 후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농산물 파종이 급감한데다, 미국 주요 곡창지대가 가뭄으로 위협받고 있고 비료원료인 탄산칼륨 공급도 줄면서 농산물 가격은 장기적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ETF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높은 물가 장기화 우려로 상승하고 있었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전쟁후 밀, 옥수수, 대두 등의 가격이 큰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