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반려동물 원정장례] ① '가족' 장례 치러야 하는데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3:00

최종수정 : 2022년04월25일 17:33

코로나 장기화·재택근무로 펫팸족↑
반려동물 고령화로 장례 수요 증가
장묘시설 전국 52곳…서울엔 없어

[편집자] 반려인구 1500만명 시대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동물 장묘 문화는 소외받고 있다. 현행법상 동물 사체는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것이 합법이다. 이를 피해 장례식장을 찾더라도 서울에는 한 곳도 없어 다른 도시로 이동해 원정 장례를 치르거나 무허가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지자체 차원에서 공공 장묘시설을 짓고 올바른 장례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동물장묘업의 현황과 실태를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 서울 성북구에 사는 송채림씨(30·가명)는 올해 16살이 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송 씨는 반려견의 나이를 고려해 미리 장례식장 정보를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가장 가까운 업체가 남양주에 있어 차로 1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만약 반려견이 죽으면 직접 운전해서 가야 하는데 그럴 정신이 있을지 걱정이 된다. 가족이나 다름없어 최대한 좋은 시설에서 치르고 싶지만 거리가 멀어 고민 중이다.

송씨처럼 반려동물의 장례를 치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서울에 장묘시설이 없어 시민들은 다른 시·도로 짧게는 40분에서 길게는 2시간까지 이동해야 한다.

◆ 코로나로 '펫팸족' 증가…펫캉스·펫셔리 등 문화 확산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교감하는 '펫팸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양·양육·사후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문화가 정착했다.

코로나19 변화된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자료=농정원]

25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21년 발표한 '코로나 전후 반려동물 문화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펫캉스·펫셔리 등 '반려동물 문화'에 관한 언급량은 코로나 이후 급증했다. 2019년 9만9675건에서 2021년 10월 12만6893건으로 1년 10개월 동안 27%가 늘었다.

또한 코로나 장기화로 여가 시간이 늘자 여행, 캠핑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색 문화로는 '반려동물 장례(1만4411건)'와 '펫시터(1만1366건)' 등 의료·돌봄 산업이 높은 언급량을 보였다.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관심과 확산은 관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불러일으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용품 출원은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이는 지난 6년간의 연평균 21%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장묘용품인 관, 유골함, 운구함 등은 물품 디자인 출원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해 사후 단계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노령 반려동물 점점 늘어나는데…장례식장 턱없이 부족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은 이뤄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지속해 증가해왔다. 보통 반려동물이 7~12세가 되면 노령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에 앞으로 그 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604만 가구로 서울에만 131만 가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려견 양육가구가 80.7%(약 483만 가구)를 차지하는데 이중 10세 이상 노령견을 기르고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19.0%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는 '장례 서비스(51.9%)'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문 정보 제공과 상담 서비스(48.1%)', '펫로스(반려동물 사후 우울감) 극복 프로그램(32.1%)' 등 사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서울에는 장묘시설이 한 곳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인근의 다른 시·도로 이동해 장례를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장례시설 현황 지도. [자료=e동물장례포털]

2022년 4월 기준 전국의 장묘시설은 총 52곳으로 이중 21곳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관련 시설 건립 예정인 제주를 제외하면 장묘시설이 없는 지자체는 서울·광주·대전뿐이다.

경기도의 장묘시설을 찾는 이들의 상당수가 서울시민들이다. 강성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는 "서울에 반려인구가 많다 보니 비율로 보면 시설을 찾는 이들은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4:6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장인혜 21그램 PR 매니저도 "서울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거리 문제로 직접 와달라고 요청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럴 경우엔 장례지도사분들이 직접 아이들을 수습해 장례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