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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중국,베이징은 지금] 철통 방어벽 뚫릴까, 수도 베이징도 불안 불안

기사입력 : 2022년04월25일 10:40

최종수정 : 2022년04월25일 11:03

23일 21명, 이틀새 41명, 당국 바짝 긴장
제 2 상하이, 코로나 대규모 확산 우려 고조
아파트 단지 마을 빌딩 폐쇄 움직임 확산
'물류 중단 온다' 흉흉한 소문속 사재기 활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제 2의 상하이가 되는 게 아닌가'.

수도 베이징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에선 23일 16시 까지 24시간 동안 코로나 본토 신증 감염(무증상 포함)자가 모두 21명 발생했다. 수일간 한자리 수에 그쳤던 신증 감염자가 갑자기 20명을 넘어서자 비상이 걸렸다. 사람들도 상하이 악몽을 떠올리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도 특히 한국 교민이 많이 몰려 사는 차오양(朝陽)구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의 핵심 상업 지역인 차오양구는 베이징의 한국 교민과 한국 기업 사무실이 집중돼 있어 우려가 더 크다.

차오양구는 총 인구가 350여만 명에 달한다. 23일 베이징 코로나 감염자 21명 가운데 약 절반인 11명이 이곳 차오양구에서 발생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확산및 격리 봉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022년 4월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아파트 출입문 입구에 슈퍼에서 배달돼 온 생수와 라면이 잔뜩 쌓여 있다. 상하이 코로나 사태 이후 베이징 차오양구 등 일대에서도 4월 들어 사재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22.04.25 chk@newspim.com

베이징 전체적으로 전날(22일 16시 까지 24시간) 이후 이틀간 누계 감염자는 총 41명이다. 시 전체 18개 구현 가운데 5개 구로 확산했으며 이중 차오양구 누계 감염자가 26명에 달했다.

베이징 차오양구는 24일 밤 긴급 통지문을 발표, 차오양구에서 생활하는 주민과 직장인들은 25일 27일 29일 격일로 세차례 코로나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26일 부터는 구내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려면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한다.

"집과 이곳 식당만 오가고 있어요. 퇴근 후 다른 곳에 들를 수 없고 곧장 집으로 가야해요".

음식점들은 직원들을 '폐쇄 루프(일상 활동이 정해진 공간내에서 통제 됨)'식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차오양구 한 식당 종업원은24일 저녁 기자에게 식당과 집, 일직선 상의 루트를 이털하지 말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시는 감염자가 나온 학교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자가 격리 관찰을 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구 한 기업 빌딩에서 핵산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2.04.25 chk@newspim.com

 

차오양구는 23일 부터 각종 과외 학원 수업과 집체 활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주민 활동이 제약되는 중고 위험지구도 늘고 있다. 차오양구 중심권의 감염자 발생지역인 판자위안의 경우 고위험과 중위엄 지역을 한곳씩 늘렸다.

베이징시는 상하이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면서 철통 방어벽을 점점 더 강화하는 상황이다. 여차하면 베이징이 제 2의 상하이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속에 코로나 방역 통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4월 30일 부터 5월 4일 까지 예정된 노동절 황금 연휴도 당국이 베이징을 벗어나지 말도록 출경 자제를 권고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휴일이 되게 생겼다.  당국은 노동절 연휴기간 인터넷 여행사들의 베이징 밖 단체 여행 상품판매를 금지시켰다. 개인 항공권과 기차표 호텔 예약도 평소의 10% 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주말 등산에서 만난 시청(西城)구 보건위생 부문의 중국인 지인은 베이징은 상하이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는데다, 수도및 중앙 기관의 소재지라는 상징성 때문에 특별히 코로나 방역이 엄격하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현재 베이징으로 수입되는 해외 물품 들에 대해서도 '화물 격리'를 시행중이라며 일정 기간 시간이 지난 뒤에야 세관이나 창고를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을 벗어난다 헤도 각 지역 교통 운수 방역 통제 때문에 정상적인 물류에 또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2.04.25 chk@newspim.com

 

이때문에 알리바바 타오바오와 같은 전자상거래 인터넷 쇼핑 기능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기자가 최근 한주 동안 타오바오와 징둥을 통해 주문한 등산 장비와 '셀프카메라(自拍杆)', 사과상자 택배 배송이 모두 실패했다.

24일 타오바오 플랫폼내 상점에 전화를 해 물어보니 택배 기사들이 격리 또는 중고 위험 지구 거주 등 다양한 이유로 출근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한 생산지에서 부터 베이징에 이르는 교통 운수 차질도 정상 배송이 안되는 이유라며 주문 취소를 해달라고 말했다.

여차하면 상하이 처럼 온라인 택배 구매 기능이 막혀 기초 생필품 초차 구입하기 힘든 상황이 될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사재기 조짐이 확산하고 있다. 차오양구 등 코로나 빈발 지역의 상점들에선 물과 가공식품 등의 판매가 평소에 두배나 늘어났다.

상점들은 이틈을 이용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 기자가 평소 이용하는 차오양구의 슈퍼는 큰 병 들이 생수 한박스 가격을 5월 초부터 1000원 정도 올리겠다고 통보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주민들이 핵산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와관련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틱톡)에는 최근 '핵산 검사 받다가 코로나 걸리겠다'는 냉소적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2022.04.25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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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마지막 회차 하이라이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직 '맛'으로 승부하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최고 시청시간·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TOP8의 미디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학민·김은지 PD를 비롯해 TOP8 셰프인 최현석(백수저), 트리플 스타(흑수저), 정지선(백수저), 요리하는 돌아이(흑수저), 이모카세 1호(흑수저), 장호준(백수저), 나폴리 맛피아(흑수저), 에드워드 리(백수저)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와 김학민,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번 오리지널 예능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의 첫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는 공개와 동시에 신드롬급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이날 김학민 PD는 "일단은 이 자리가 사실 기획된 게, 프로그램 공개되기 전이었다. 프로그램이 잘 돼서 이 자리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은지 PD 역시 "100인의 요리사 매장에 예약 전화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요식업계에 활기를 조금이라도 불어넣는데 보탬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4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또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28개국 TOP10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최현석, 정지선,장호준, 에드워드리 셰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화제성 역시 폭발적이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서 발표된 9월 4주차 TV-OTT 통합 조사 결과 2주 연속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주차에 기록한 화제성 점수 8만1000점은 2022년 조사기관 굿데이터가 발표한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점수이자, 넷플릭스가 지난해 3월 공개한 '더글로리' 파트2 이후 가장 높은 점수이다. 이에 김학민 PD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끊을 수 없었다'는 평가가 제일 기분 좋았다. 몰입해서 봐주셨다는 말이 저희 노림수였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너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예능에서는 매 회차마다 셰프들의 요리 미션이 진행됐다. 1:1 흑백대전, 3라운드 흑백팀전과 흑백 혼합 팀전 레스토랑, 세미 파이널 1차까지. 그리고 오는 8일에는 세마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과 최후 2인이 맞대결을 펼칠 대망의 파이널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은지 PD는 "미션을 설계할 때 가장 큰 전제가 '맛으로 승부한다'라는 거였다. 맛에 다양한 요소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요소를 미션 안에서 녹이고 싶었다. 2라운드는 주재료를 가장 잘 살리는 맛, 3라운드는 대중의 입맛, 4라운드는 가격에 합당한 맛을 설계해서 이 미션을 통과한 셰프들은 육각형에 가까운 셰프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백수저팀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어 "세미 파이널 2차 '무한 요리 지옥'이 제목처럼 정말 무한 요리 지옥이다. 요리사들의 창의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미션이 될 예정"이라며 "가장 치열한 개인전이 펼쳐지고, 저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안성재 심사위원은 시청자들이 이번 방송을 통해 알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했다. 흑수저 셰프 역시이번 방송을 통해 요리계에 이렇게 새로운 분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거라고 생각했고, 정지선과 최현석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졌지만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면모가 발견됐다고 생각한다. 저희 프로그램은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과 100인의 요리사 덕분에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수저 셰프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들이다. 최현석과 정지선 셰프는 이미 방송에서 잘 알려진 대표 스타 셰프이며, 에드워드 리 셰프는 미국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 이름을 알렸다. 백수저 셰프들은 이미 이름을 알렸기에 이번 서바이벌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셰프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먼저 정지선 셰프는 "오히려 가서 열심히 해서 싸워서 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직원들에게 본보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매장에서 하는 요리 말고, 나가서 새로운 주제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저희에게 새로운 공부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최현석 셰프 역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챌린저로 나오라고 하셔서 왜 그래야 하냐고 물었더니 김학민 PD가 '챌린저가 더 멋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잘 하는 사람들로 뽑아달라고 했다. 출연 제의 받았을 때가 요리인생 30년 시기에 매장 문을 닫고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던 시기였다"라며 "저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하는 요리사라서 혹평을 받을 때도 많았는데, 이번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 가장 큰 의미는 F&B가 어려울 때였는데, 대중의 관심을 다시 요리 쪽으로 가져와서 주목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며 고 말했다. 반면 흑수저 셰프들은 재야의 고수들이다. 이미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난 곳의 셰프들이지만, 아직까지 스타 셰프 대열에 오르지 못한 요리사들이다. 이번 프로그램 이후 흑수저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엄청난 예약 문의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나폴리 맛피아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삶을 살고 있진 않다. 그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가게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에도 밖을 잘 안 나가서 아직까지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제의가 오고 있고, SNS를 시작했는데 팔로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인기가 생겼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TOP8 단체 [사진=넷플릭스] 2024.10.07 alice09@newspim.com 이모카세 1호는 "이 자리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변화이다. 재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재래시장 침체기가 정말 심했다. 이번 방송 이후에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신다. 조금이나마 재래시장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 1:1 미션도 있었지만 후반에서는 셰프들이 실력으로 1:1로 붙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의 운이 따라야 하는 팀 미션이 두 차례 진행됐다.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요리사들이 아쉽게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김학민 PD는 "100명의 요리사를 모셔서 진행하는 최초의 서바이벌이라서 저희 입장에서도 기획 단계에서 다양한 경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지다 보니까 만들어놓고 매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매번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시청자들이 주시는 반응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경청하고 있다. 개인전을 많이 바라시는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는데, 내일 공개되는 회차에서는 개인전의 끝판왕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심사에 대한 개입은 전혀 없었다. 그 결과가 방송에 나온 결과라고 봐주시면 된다. 심사때 방송에 다뤄진 주된 이야기 이후에 제작진 사이에서 존재하는 건 없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 셰프의 이견 충돌도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잡았다. 특히 안성재 셰프는 국내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최현석 셰프는 "안성재 셰프는 대한민국 미식계를 많이 높여놓은 것도 있다. 일본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홍콩이 미식으로 발전돼 있는데 한국은 미식계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다는 평이 있었다. 거기에 안성재 셰프가 3스타를 받았다는 건, 엄청나게 리스펙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학민 PD는 "최대한 재미있게 해오자는 마음으로 준비를 했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는 총 12부작으로, 오는 8일 마지막 대결인 세미 파이널 2차와 최후의 2인의 요리대결이 오후 4시에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2024-10-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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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정은 참관때 '고물 로켓포' 삭제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특수부대 훈련 참관 때 고물 로켓포가 포착됐다는 본보의 지적(10월 4일 자 보도) 직후 북한 당국이 관련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방문한 군 특수작전부대 요원들이 RPG-7 로켓포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로켓포의 목재 부분이 깨지고(붉은 사각형) 심하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드러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4일 오전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2일 서부지구 군 특수작전부대 훈련 기지를 현지 시찰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중강습과 수중침투 등을 벌이는 특수부대 요원들의 모습과 함께 RPG-7 로켓포 10여기를 일제히 사격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그런데 나무 재질로 된 로켓포의 일부분이 깨지고 금속 부분은 새까맣게 녹슬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스핌은 북한이 공개한 영상을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를 포착해 즉시 '김정은 찾은 최정예 부대에 깨지고 녹슨 로켓포'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이 지난 2일 참관한 훈련에 고물 RPG-7 로켓포가 드러났다는 뉴스핌의 보도 직후 북한은 사진 맨 아랫부분에 있던 문제의 깨진 로켓포 모습을 삭제한 뒤 조선중앙TV로 내보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4.10.07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대해 "유사시 임무가 부여되면 일격에 적들의 심장부를 타고 앉아 전투 목적을 완수할 확고한 의지와 충천한 기세를 선보이며 명실공히 최정예부대로서의 위력과 본때를 남김없이 보여줬다"고 주장했지만, 본보는 노후화된 장비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깨지고 녹슨 무기는 김정은의 언급마저 설득력을 잃게 만들고 경제난에 시달려온 북한이 재래식 무기체계에서 낙후된 상태에 있음을 드러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의식한 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문제의 사진에서 아랫부분에 보이는 깨진 RPG-7을 삭제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이 시청할 수 있는 TV에서는 삭제했지만 외부에서만 볼 수 있는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인터넷 사이트에는 그대로 둔 것으로 볼 때 내부의 시선을 더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서부지구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오른쪽은 특수작전사령관 출신의 부총장모장 김영복. 왼쪽 김정은의 손에 가려진 인물은 리영길 총참모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10.07 북한이 이런 발빠른 반응을 보인 건 김정은이 참관한 훈련에 고물 무기가 등장한 점을 한국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7일 "북한이 우리 언론의 보도에 이처럼 즉각 대응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김정은의 동정과 관련한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1일 국군의 날 76주년 행사에서 8톤 탄두에 마하 10(음속의 10배) 이상의 속도로 적 지하벙커 100m 깊이까지 초토화 할 수 있는 현무-5 탄도미사일이 전격 공개되자 김정은이 서둘러 대남 특수부대를 찾아 맞대응 위협을 가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물 무기로 망신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4-10-0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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