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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수정 사피온 대표 "AI반도체로 제2의 SK하이닉스 될 것"

기사입력 : 2022년04월26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5월14일 01:40

사피온 "X220, 유사 스팩 GPU대비 1.5배 빨라"
"캡티브 마켓 잡고 버티컬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략"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사피온은 SK그룹의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시작이며 AI 반도체를 활용해 제2의 SK하이닉스 기업이 되겠다"

SK텔레콤(이하 SKT)의 자회사인 사피온의 류수정 대표는 반도체의 본고장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사피온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사업 성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현지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AI반도체 시장 공략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피온은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고. 또한 미국 내 풍부한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85조원(가트너의 지난해 조사 기준)규모의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각축전이 한창이다. 이미 엔비디아, 인텔와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사피온 역시 미래 반도체 시장 경쟁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의 모습. [사진=사피온 제공] 2022.04.26 ticktock0326@newspim.com

SKT은 AI반도체 사업 성장 및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AI반도체 사업 분사를 결정하고, 2021년 말에 미국 법인(SAPEON Inc.)과 한국 법인(SAPEON Korea) 설립을 완료했다. 사피온 한국법인은 사피온의 자회사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AI반도체는 AI 서비스의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다. 즉 AI반도체는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고 추론한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데 학습 데이터를 단시간에 받아들이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세서를 말한다.

SKT은 2020년 11월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출시한 바 있다. X220은 유사 스펙 GPU(그래픽처리장치) 대비 우수한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 이 제품과 유사 스펙의 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에 적용 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하는 동시에 사용되는 전력량도 80%에 불과하다.

차기 제품인 X330은 2023년 초 출시 예정이며 성능과 전력 면에서 X220 보다 수배 이상 효율적인 혁신적 AI 프로세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사피온은 향후 2~2.5년 단위로 꾸준히 새로운 칩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사피온은 AI 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부터 AI 알고리즘, API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사피온의 AI 반도체 전략은 두 가지다. 사피온은 SK그룹의 회사인 만큼 캡티브 마켓(계열사 간 내부시장)이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글로벌 추세는 엔비디아 GPU가 AI 기술 자체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한다면 이를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회사들이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 예컨대 구글과 아마존 등이 자사 칩을 만들어 캡티브 마켓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피온의 AI반도체 활용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보안 분야는 SK쉴더스와 협업해 비디오로 보안 시스템 비디오 이미지를 분석해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중이다. 또 음성인식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누구(NUGU) AI 스피커의 기능 확대 또는 곧 출시가 될 인공지능 에이전트도 내부에서 개발 중이다. 티맵모빌리티와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류 대표는 "현재 SK 그룹 내에 AI 서비스가 이제 보편화되면 최적화된 솔루션을 내부에서 개발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있다"며 "그 결과 2017년부터 해서 2020년 말에 첫 번째 칩이 나왔고 현재 내부에서 지금 활용과 확대를 계속 추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피온은 버티컬 솔루션으로 메이저 리딩 컴퍼니들과 협력을 하는 형태의 전략도 제시했다. 버티컬 솔루션이란 각 산업과 상황별로 최적화된 툴을 서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회사는 그룹사 마다 운용처가 있어 솔루션을 같이 개발할 수 있는 회사와 협력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만든 후 글로벌 시장도 접근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사피온은 실제로 성공 사례도 만들고 있다. 사피온은 합작회사인 캐스트닷에라(Cast.era)와 업스케일링, 즉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를 AI 분석을 통해 고해상도로 선명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2022년에 상용화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사피온과 캐스트닷에라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쇼(방송기자재 박람회) 2022에서 5G-ATSC 3.0 융합 방송 서비스와 이를 위한 AI 업스케일러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류 대표는 SK텔레콤에서 AI 반도체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왔다. 그는 삼성전자 등을 거친 AI 반도체 분야의 석학으로, 지난해 4월 SK텔레콤에 합류했다. 그는 사피온 합류에 대해 중요 개발자들에 대한 믿음이 컸다고 꼽았다.

류 대표는 "프로세서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개발툴까지 훌륭한 팀원들의 기술 역량을 알고 있었기에 이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계기가 됐다"면서 "경영진의 AI서비스와 인프라, 반도체에 대한 의지와 비전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류 대표의 행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의 목표는 사이폰의 대표로서 SK그룹 내 내부 역량 집중과 연결고리 제공이다. 통신, 인프라, 데이터센터, 메모리반도체 등의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 반도체, 나아가 시스템 반도체를 더하게 되면 인공지능 서비스의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류 대표는 "사피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손쉽게 고품질의 AI 서비스의 혜택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기술을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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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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