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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Y2K 패션 부활에...레트로에 꽂힌 패션가

기사입력 : 2022년04월24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4월24일 07:01

LF 헤지스와 미미 협업 인형 품귀 현상..품절 계속
2000년대 청청패션·푸츠컷 패션 유행도 다시 인기
'Y2K' 관련 검색어도 급증...패션가 관련 제품 출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하던 스타일을 지칭하는 'Y2K(Year 2000)' 패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레트로(retro·복고) 인기에 이색 제품이나 한정판 제품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인증샷 문화까지 합쳐지자 패션가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트렌드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면서 관련 제품과 스타일 생성 준비에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LF 헤지스 홈페이지 캡쳐] 2022.04.22 shj1004@newspim.com

◆ '돌고도는 유행' 옛 감성 담은 'Y2K 패션' 열풍

올해 패션업계에서는 세기말 감성의 'Y2K 패션'이 다시 유행을 타면서 레트로(복고)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가 지난 4일 자사몰에서 선발매한 한정판 미미 인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인형을 사고 싶어도 못 사는 품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헤지스는 이달 4일 자사몰에서 미미와 협업한 한정판 캡슐 컬렉션은 선발매했다. 미니스커트 같은 2000년대 유행 의상을 입힌 미미 인형은 출시 나흘만에 1000개가 모두 팔렸다. 이후 물량이 풀릴 때 마다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이달 22일부터 5월 8일까지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3층에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와 포토존을 마련해 고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달 14일부터는 미미월드 측에서 나머지 물량을 순차적으로 판매 중으로, 물량이 풀릴 때마다 1시간 채 안 돼 품절되고 있다. 미미월드 관계자는 "여름시즌, 80년대에 출시됐던 미미 상품을 재현한 레트로 무드의 '다정한 친구 미미'가 한정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이랜드 미쏘] 2022.04.22 shj1004@newspim.com

또 2000년대 패리스 힐튼,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히트시켰던 청청패션이나 배꼽이 드러나도록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라이즈 팬츠, 밑단 폭이 넓은 부츠컷 외에도 워싱이 많이 되어있는 청바지와 와팬패치, 진주, 스터드 장식이 있는 데님 등 다양한 컨셉의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맞춰 이랜드의 글로벌 여성 SPA 브랜드 미쏘는 '핏업팬츠' 데님 버전을 출시했다. 올 들어 복고열풍에 힘입어 부츠컷과 일자핏 데님 상품을 새롭게 추가한 것이다. 미쏘 핏업 팬츠는 지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4차 리오더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MZ세대들이 옛날 감성이나 상품에 열광하는 것은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이 수십 년 뒤에 다시 유행하는 경향을 보이기에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실제로 1980년대 이후의 출생자들로, 1970~1980년대를 경험해보지 못했거나기억하지 못하는 세대이다. 젊은 세대들은 현재 본 적 없는 옛 감성이 주는 신선함을 느끼고, 열광하며, 이 같은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유행은 방향이나 흐름을 의미하지만, 레트로 열풍은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받아들여진다면 유행이 아닌 하나의 고유한 패션 스타일로 볼 수 있다"며 "젊은 세대가 과거의 콘텐츠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색다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LF 헤지스 X 미미 컬래버레이션 3D 미미 화보. [사진=LF] 2022.04.22 shj1004@newspim.com

◆ 패션플랫폼서도 복고열풍...관련 키워드 검색량 ↑

패션플랫폼에서도 'Y2K'와 관련한 키워드 검색이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지그재그 고객들의 검색 및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2021년 1월~2월) 'Y2K' 검색량은 61배(6043%) 이상 늘었으며, 'Y2K'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의 거래액은 18배(1762%) 이상 증가했다.

Y2K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골반에 걸쳐 입는 스타일인 '로우라이즈'는 검색량 37배(3664%), 거래액 10배(979%) 이상 급증했다. 또한 로우라이즈의 지그재그 내 검색 랭킹은 8376위가 상승했으며, 검색 키워드도 '로우라이즈 팬츠', '로우라이즈 데님', '로우라이즈 스커트' 등으로 다양해졌다.

로우라이즈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늘어나며 함께 코디할 수 있는 아이템들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밑위가 짧은 팬츠나 스커트와 매칭하기 좋은 크롭티, 크롭탑, 크롭니트는 전년보다 검색량이 각각 107%, 42%, 715% 증가했으며, 거래액은 40%, 193%, 131% 상승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올해 3월 소비자 앱 이용 현황 분석 결과 'Y2K', '하이틴' 패션 트렌드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볼레로 가디건'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6%, '크롭 가디건'은 67% 각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Y2K 패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이 생성되며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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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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