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민원 중 냉·난방 민원만 58.7%
같은 열차에서 더위·추위 민원 동시 접수도
약냉방칸 이용·혼잡도 확인 등 참고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냉·난방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작년에 접수된 총 민원 건수는 76만1791건으로 이중 냉·난방 관련 민원은 44만6839건(58.7%)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또타지하철 앱 사용 모습. 2020.08.03 alwaysame@newspim.com |
냉·난방 관련 민원은 고객센터로 전화·문자를 통해 민원 접수가 가능하며 '또타지하철' 앱을 통해서도 접수할 수 있다. 비상통화장치를 통해 온도조절을 요청하면 승무원이 현장을 확인하는 등 운행 지연이 발생하므로 자제해야 한다. 접수된 민원은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 전달되고 이후 안내방송과 함께 냉방기 가동 등 조치를 시행한다.
서울 지하철은 여름철 24~26℃, 겨울철 18~20℃로 정해진 '지하철 실내온도 기준'을 따른다. 이에 기온이 상승하거나 덥다는 민원이 증가할 경우송풍기 탄력가동 및 R/H 혼잡구간 전냉방 등을 통해 쾌적한 환경 조성에 나선다.
다만 개인별로 체감하는 온도가 각각 달라 같은 열차 안에서도 '덥다와 '춥다'는 민원이 동시에 접수되기도 한다. 지난 4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한 열차 안에서 동시에 민원이 접수된 경우는 161건이었다. 이 경우 대개 객실 양쪽 끝이 온도가 낮으므로 더운 승객은 객실 양쪽 끝으로, 추운 승객은 객실 중앙 약냉방석이나 약냉방칸으로 이동하면 된다.
또한 열차가 혼잡한 경우 객실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또타지하철'이나 'TMAP' 앱을 활용해 혼잡도를 확인하고 이용하면 더욱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냉방을 최대로 가동하는 경우가 잦아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은 가벼운 겉옷을 소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공사는 노후전동차를 냉방기를 포함해 다양한 설비가 개량된 새 전동차로 교체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냉방장치, 냉각핀, 필터 청소·소독을 진행해 쾌적한 이용 환경 제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석호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열차 내 냉·난방은 승객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항이기에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항상 신경쓰고 있다"며 "냉·난방 시설 개선·점검 및 정보 홍보 등을 통해 쾌적한 지하철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이용 시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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