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079.81(-71.24, -2.26%)
선전성분지수 11084.28(-307.95, -2.70%)
촹예반지수 2312.46(-51.19, -2.17%)
커촹반50지수 957.72(-15.79, -1.62%)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1일 중국 증시는 또 한번 급락했다. 벌써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산업 전반에 충격을 주고 기업의 생산 경영에 빨간 불이 들어온 가운데 경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정서가 증시로 옮겨간 모습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 정책 완화 방침도 얼어붙은 투심을 녹이기엔 역부족이다.
이날 중국 증시 주요 지수는 약보합으로 출발해 거래를 이어가면서 낙폭을 더욱 키웠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촹예반지수 모두 2% 이상 급락했고, 커촹반50지수는 오전과 오후 거래 한때 상승 전환을 노렸으나 이내 반락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62% 하락했다.
8000억 위안 규모의 거래액 중 해외자금은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과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 각각 6억 1200만 위안, 2억 9900만 위안이 순유입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억 1100만 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1일 주가 추이 |
이날에는 4300여 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섹터별로 보면 관광 섹터의 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 금융 정보 제공 업체 거룽후이(格隆匯)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관광섹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관광객 규모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문화여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 누적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억 9400만 명, 19% 감소한 8억 3000만 명으로 나타났다. 관광수입은 7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만 위안, 4.0% 증가에 그쳤다.
농업 관련 섹터도 이날 반락했다. 중국 당국의 융자 지원 방침 발표와 함께 최근 거래일에서 오름세를 이어오며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데 더해 증시 전반에 만연한 부정적 정서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소비 테마주와 태양광 테마주도 약세를 연출했다.
반면 증권사 테마주들은 보기 드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계 실적 호조 소식이 상승 호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16일 기준 36개 증권사가 지난해 및 올해 1분기 예상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36개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96% 증가한 5967억 7300만 위안, 순이익은 30.67% 늘어난 1820억 6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한편 산시(山西)증권은 "현재 국내외 악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하락 방어능력이 좋거나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큰 가치주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