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대부전화번호 총 2만1000여건 차단
올 하반기엔 '대포킬러' 운영 자치구로 확대
[서울=뉴스핌] 채명준 인턴기자 = 서울시가 불법 전화번호에 무제한 자동발신하는 프로그램인 일명 '대포킬러'를 2017년부터 운영해 지금까지 불법 대부전화번호 총 2만1000여건을 차단했고 이중 6679개 전화번호는 이용을 정지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대포킬러는 불법대부업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해 두면 기계가 자동으로 3초마다 한번씩 전화를 걸어 해당 전화가 계속해서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들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를 차단한다.
대부업 미등록업체와 등록업체 차이 [사진=서울시] |
대포킬러가 큰 예방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 관련 업무를 시에서만 처리하고 있어 전화번호 차단까지 길게는 14일까지 걸리는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하반기부터 자치구에서 직접 대포킬러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 등의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틈타 지하철역 입구나 길거리에 불법대부업전단지(명함형) 살포가 늘어나고 있다"며 "전단지 왼쪽상단에 대부업등록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으면 불법 대부업체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렇듯 길거리에 뿌려져 있는 불법대부 광고 전단지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불법대부광고 발견 시에는 '국민신문고' '응답소' 또는 '문자신고(120)' 및 자치구 등으로 신고하면 된다.
이병욱 공정경제담당관은 "최근 불법대부업 광고물이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살포돼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경제상황이 어려운 시민들의 불법사금융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포킬러의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대부업체 대상 정기, 수시 점검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