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가평서 내사 종결…일산서부서 재수사"
검찰, 주장 반박…"검찰·경찰 각자 역할 다한 것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은해 계곡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 종결한 것을 검찰이 밝혀냈다는 주장과 관련해 경찰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8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단순 변사 종결한 것을 검찰에서 밝혀냈다는 일부 주장은 분명히 사실과 다르다는 점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초 가평경찰서에서 변사자 부검과 통화 내역, 주변인 조사, 보험 관계까지 조사했으나 명확히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일단 내사 종결한 것은 맞다"면서도 "한달 후에 일산서부경찰서에서 재수사에 착수해 살인 혐의를 밝혀 송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또 "그 이후 검찰에서 추가 혐의 사실을 발견해 수사 중이라는 게 팩트로 현 시스템에서 검찰과 경찰이 각자 역할을 다한 것"이라며 "누구는 잘했고 못했고 하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은해(왼쪽) 조현수[사진=인천지방검찰청]2022.04.17 hjk01@newspim.com |
앞서 인천지검은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 검거 경위를 설명하며 '검수완박 상태였다면 경찰에서 확보한 증거만으로 기소해 무죄 판결을 받았거나 증거 부족 무혐의 처분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혐의가 묻히지 않게 한 것은 경찰이 아닌 검찰이었고 검수완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이은해 추가 범행 의혹과 도피 행적 수사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것.
남 본부장은 "(이은해와 조현수) 검거한 이후 수배 관서인 검찰로 인계했다"며 "수사는 검찰에서 진행하므로 경찰이 구체적으로 답변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인 수사는 검찰에서 하고 경찰이 협조를 한다"며 "구체적인 수사는 검찰과 경찰 협의 아래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울러 이은해 전 애인들의 석연치 않게 죽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인척 석바위 사거리 교통사고와 태국 파타야 스노클링 사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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