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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등 주4일 근무제 도입 본격화...급여는 그대로

기사입력 : 2022년04월15일 10:56

최종수정 : 2022년04월15일 10:56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일본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직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주4일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를 준비하고 있다. 총 근로시간과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직원이 상황에 맞게 근무 시간과 근무일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히타치 측은 근무방식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고 직원의 의욕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본 히타치 로고. [사진=셔터스톡]

일본 통신장비 대기업인 NEC도 올해 본사 직원 2만명을 대상으로 한 주4일 근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히타치와 달리 근로시간을 줄이는 만큼 급여도 삭감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전자·전기 업체인 파나소닉은 올해 지주사나 일부 자회사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오노기제약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희망자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를 추진할 계획이며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도 근무지역이 한정된 정사원에 대해 급여 수준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주4일 근무를 실시할 전망이다.

◆ 美 캘리포니아주 의회 주4일 근무 법안 발의

이러한 변화는 일본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에는 주4일 근무제 법안까지 발의됐다.

미국 CNBC 방송은 13일(현지시간) 민주당 소속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이 500명 이상 사업장의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5일 근무제)에서 32시간(4일 근무제)으로 줄이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을 금지했고, 32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근로자에게는 정규 급여 1.5배 이상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했다.

가르시아 의원은 "과거 산업 혁명에 기여했던 근무 스케줄을 아직도 고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 많은 근무 시간과 더 나은 생산성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고용개발부에 따르면 이 법 적용 대상기업은 2600곳으로, 이 기업들의 소속 근로자는 주 전체 노동력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캘리포니아주 하원 의원. [사진=위키피디아]

앞서 미 캘리포니아와 영국에 2개의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업체 웬디스코는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이달 초부터 주 4일, 32시간 근무제로 바꿨다.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는 2022년부터 직원들의 주4일 근무제를 실험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 유럽 주 4일제 시범 운영 활발, 中은 아직 

유럽에서는 아이슬란드를 시작으로 영국, 스페인, 핀란드 등에서 주4일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아이슬란드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지난 2015부터 2019년까지 일부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4일제 실험을 했고 최근 이를 전체 노동 인력의 86%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 연구원들이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주4일 근무제가 생산성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이 프로젝트에는 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의 영국지사와 게임개발업체 허치 등이 참여한다.

독일 정보기술 기업 아윈(Awin)과 스페인 통신 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이미 직원들에게 주4일 근무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벨기에는 지난 2월 주4일 근무제를 승인했으며 올해 말 입법화될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올해 1월부터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를 휴일로 하는 주4.5일제를 국가 차원에서 도입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사진=셔터스톡]

다만 장시간 노동 관행이 강하게 뿌리내린 중국의 경우 주4일제 도입 논의는 시기 상조로 판단된다.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지난 2019년 사내 행사에서 "996을 해보지 않은 인생이 자랑스럽다고 할 수 있겠는가. 젊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주장해 중국 사회에서 파문이 일었다.

996 근무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중국 IT업계에 만연한 초과근무 관행을 일컫는다.

gu121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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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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