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창판, 과학혁신판)이 바이오 종목을 추종하는 새로운 지수를 도입한다.
[사진=바이두(百度)] |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에 따르면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중증지수유한회사는 12일 밤께 커촹반 '바이오의약지수(이하 바이오지수)' 출범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커촹반 최초의 지수인 커촹반50지수와 커촹반 정보지수에 이어 세 번째 지수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커촹반 바이오지수는 커촹반 바이오 의약 섹터 종목 중 유동성이 좋고 시가 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2019년 12월 31일을 기준일로 1000포인트로 시작하며, 내달 9일부터 정식 발표된다.
바이오지수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상장기간 6개월 경과 혹은 상장기간 3개월 경과에 일평균 시가 총액이 커촹반 상위 5위일 것 △심각한 규정 위반 행위 및 심각한 경영 문제가 없을 것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매년 3월과 6월·9월·12월에 지수 구성 종목이 조정된다.
현재는 수백 억 위안대 매출을 자랑하는 저장오리엔트진바이오테크(東方生物·688298), 중국 백신개발업체 칸시노바이오로직스(康熙諾·688185)와 함께 상하이준스바이오사이언스(君實生物·688180), 칭다오하이얼바이오메디컬(海爾生物·688139), 상하이메디실론(美迪西·688202) 5개 종목이 포함되어 지수의 33%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바이오지수가 커촹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바이오 섹터의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지수를 통해 커촹반 거래 추이를 더욱 다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포트폴리오 구성 및 자산 관리 수요를 더욱 효과적으로 충족할 수 있음은 물론 커촹반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기업으로의 자원 이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커촹반은 중국 바이오의약 산업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이오제약·의료기기 등 다수 세부 업종에 포진한 90여 개 기업들이 상장 중이다.
현재 커촹반 바이오의약 섹터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35배, 커촹반 출범 이래 저점에 있는 만큼 향후의 추가 상승 공간이 상당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신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커촹반 바이오의약 테마주들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촹반 바이오의약 테마주들의 지난해 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54%로 전체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씽예(興業)증권 쑨위안위안(孫媛媛) 부총경리 겸 의약 섹터 전문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의약 업계가 규모면에서나 질적으로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4차 5개년 기간 의약업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수 업종 중 의약 섹터가 상당한 우위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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