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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도시봉쇄 주민격리 단계적 해제 탄력, 제로코로나정책 변화 주목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18:24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18:24

통제 지속, 다만 주민 생활 생산 활동 숨통
코로나19 본토 감염자 5일 째 2만명 대
11일 신증 전날보다 줄어 정점 통과 주목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국무원과 상하이시가 상하이 도시봉쇄와 주민 격리에 대해 단계적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도시 물류에 숨통이 트이고 일부 단지 주민들은 보름만에 문밖을 나와 마을(동) 내에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3월 28일 부터 시작된 상하이 도시 봉쇄는 보름간 상하이를 전시와 똑같은 암흑 상황으로 만들었다. 육해공 모든 교통이 막히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장강 일대 물류가 마비 상태에 이르고 아파트에 갇힌 주민들은 전시 고립과 유사한 상황에 처했다.

둥타이칭링(動態清零, 통태청영, 제로코로나)의 강력한 방역 통제 정책하에 상하이 에 대해 도시 봉쇄 조치가 취해지면서 주요 감염 경로인 고속도로가 막히고 각종 배달 택배가 기능을 상실, 상하이는 물론 전국 범위에서 경제 대동맥인 화물 운송 물류 마비 상황이 빚어졌다.

상하이 주민들은 생수와 쌀 같은 기초 식료품을 구하지 못해 생명에 위협을 느껴야했다. '코로나 전염병에 걸려 죽는게 아니라 코로나 봉쇄때문에 사람이 죽게 생겼다'며 거센 불만이 터져나왔다. 몇몇 아파트단지에서는 주민 소요도 발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하의 강력한 도시 봉쇄와 주민 격리에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끊임없는 확산세를 나타냈다. 4월 11일 한풀 꺽이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신증 감염환자는 7일 이후 벌써 5일째 2만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봉쇄와 격리에도 전체 감염 확산이 지속되고 주민 불만만 자꾸 커지자 중국 국무원은 교통 물류 등 도시 봉쇄를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상하이시는 도시를 코로나 상황에 따라 3개 구역으로 구분, 저위험 지역 주민의 격리를 일부 완화하고 나섰다.

11일 중앙정부 국무원은 '함부로 고속도로 항구 철도 공항을 막고 화물 운송 차량 통행을 제한해서는 안되며 중점 물자와 우편물 배송을 보장하라'고 통지했다. 의료물자 생필품 우편 정부비축 등 주민 생활 관련 물자와 농업 에너지 원자재 등 생산 물자 운송을 보장, 규정내에서 정상 생산 및 생활을 보호하도록 했다.

상하이 코로나19 대유행과 전국 규모의 산발적 확산으로 3월 이후 중국에서는 10여 개 성시의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폐쇄 됐다. 상하이 배후 성인 장수성은 성 전체 434개 고속도로 톨게이트 가운데 141개 톨게이트 진출을 폐쇄했다. 규정을 넘어서는 과도한 도로 봉쇄가 속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상하이 주민이 도시 봉쇄 코로나 격리도중 시 당국으로 부터 식료품으로 지급받은 배급품. 2022.04.12 chk@newspim.com

중국 전체의 절반 지역 화물 발송이 중단되고 특히 상하이를 향한 물류 배송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식료품난으로 생존 위협에 처했다. 교통 물류 봉쇄에 숨통을 트이는 국무원의 조치는 이런 배경하에서 나왔다.

주민이 한발짝도 문밖을 출입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교통 운수 봉쇄 완화로 생활 물자가 시내로 들어와도 별로 소용이 없다.

이에 대응, 상하이시는 4월 11일 시 전체 지역을 봉쇄 통제구역과 관리 통제 구역, 방범구역 등 세개 구역으로 분류해 차별화 방역을 시행, 단계적 봉쇄 해제에 착수했다. 상하이 시가 단계적 도시 봉쇄 해제에 들어간 것으로 3월 28일 푸둥 지역 봉쇄 기준으로 14일 만이다.

이날 상하이시는 감염자 발생및 핵산 항원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시의 모든 지역을 세개 구역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명단을 발표했다. 봉쇄 구역은 7624 곳, 관리통제 지역은 2460 곳, 방범구는 7565 곳이다. 핵산검사 결과에 따른 이는 계속 조정될수 있다.

상하이시에서 방범구역으로 분류된 7565곳은 14일 동안 양성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으로서, 원칙상 인원 집중을 피하면서 소재지 가도와 진(도시의 동과 읍면 정도 말단 행정 단위)안에서 생필품 구입 등 적당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인근 봉쇄구역과 관리 통제 구역으로 진입해서는 안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상하이 시 전역의 40%가 넘는 '방범 구역' 지역 주민들이 자가 격리에서 풀려나 마을 가도(우리의 동에 해당하는 행정단위) 내에서 생필품 구입과 이동 등 자유로운 주민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관리 통제 구역을 합치면 상하이에서 집안 봉쇄 격리가 해제된 곳은 60%에 육박한다. 관리 통제구역 가구는 가족중 한명이 매일 한번씩 단지로 나가 비치된 택배 물건 선반에서 주문 물건을 받아올 수 있다.

상하이시가 코로나 감염 정도에 따라 3개 구역으로 분류해 방역 대응에 나서는 것은 3월 말 푸둥지역을 시작으로 도시 봉쇄에 들어간 뒤 보름만에 처음이다. 이는 사실상의 단계적 봉쇄 해제의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상하이시는 2022년 3월 28일 이후 황푸강 동쪽의 푸동 지역, 4월 1일 이후 푸시 지역을 대상으로 각각 4일간 예정으로 도시 주민 봉쇄 격리에 들어갔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봉쇄 격리 조치가 무기한 연장돼 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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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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