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출동시 헬기 재투입...'재발화 차단' 잔불정리 총력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29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의 민가주변 야산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발화 17시간30분만인 6일 오전 7시쯤 진화됐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산불진화헬기를 투입하고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배치해 재발화 차단을 위한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에 들어갔다.
산림청 특수진화대원들이 봉화 산불현장에서 밤샘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산림청] 2022.04.06 nulcheon@newspim.com |
산불이 발생하자 산림과 소방,행정당국은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초대형헬기 포함 산불진화헬기 25대(산림 24, 소방 1)와 산불진화대원 804명(산불특수진화대 등 351, 소방 155, 경찰 25, 군 100, 기타 173)을 투입해 산불 발생 17시간30여분만인 6일 오전 7시쯤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120ha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택 1동과 창고 2동 등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산불은 순간최대풍속 10m/s의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물야면의 수식리와 봉화읍 적덕리와 해저리, 소지길 방향으로 확산돼 긴장이 고조됐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일몰에 따른 진화헬기를 철수하고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해 민가주변에 방화선을 구축,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당일인 5일 오후 7시를 기해 '산불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가용가능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또 산불지역을 11개 구역으로 나누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자원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조기진화와 확산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해저 3리 마을과 인근 축사로 확산하는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정예화된 산불진화대원을 투입해 확산을 차단했다.
산불이 확산되자 봉화군은 재난문자 등을 통해 확산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인명피해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이 과정에서 화천리 등 주민 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기도원 등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봉화산불' 확산지역인 소지길과 적덕리 일원 민가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고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04.06 nulcheon@newspim.com |
또 산불 확산지역 내에 산재한 구만서원과 봉화각, 회이당, 과천정, 동천정 등 문화재 주변에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지정 문화재 보호에 총력을 다했다.
산림청 산불진화대원이 진화 도중 멸종위기 야생동물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수리부엉이를 발견·구조해 야생동물 보호기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산림당국은 최초 산불 발생 인근 주택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화목보일러 재에 의해 발화한 것으로 보고 산림청 조사감식반을 통해 정확한 발화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한식절과 전국적으로 강풍이 예보돼 있어 산불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산림인접지에서는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 취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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