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포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간 커촹반(科創板)과 촹예반(創業板)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던 중국 기업 71곳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커촹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운영되는 과학기술 벤처기업 전용 증시다. 촹예반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증시로 선전증권거래소에서 운영된다.
29일 하루 동안 상하이·선전 거래소에 접수된 공모 철회신고서는 16 건에 달했다. 그 중 대부분 기업이 코로나19로 IPO 심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코로나로 대면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발행인과 중개 기관이 기업 실사 등 IPO 절차를 기한 내에 마무리할 수 없다는 점과 코로나 이후 규제 당국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공시해야 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상하이 푸둥 루자쭈이(陸家嘴) 지역에 위치한 고가도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증권시보는 코로나19로 연기 및 철회된 IPO 규모가 약 600억 위안(약 11조 400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에 상하이거래소는 27일부터 전염병 통제 기간 동안 원활한 상장을 위해 심사 심사부서와 발행인, 중개 기관의 온라인 소통 상담을 강화하고 발행 상장과 주요 자산 재편 등의 신청을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인터넷 상장 상담 서비스, 온라인 투자자 로드쇼, 발행 및 위탁판매 24시간 핫라인 상담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29일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655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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