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선전부문 강습회 서한
대북제재·코로나19·경제난 '3중고'
투철한 사상 무장·체제 결속 다지기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 사상 사업에서의 혁명은 형식주의를 타파하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현 시기 당 중앙의 분석"이라며 당원들의 형식주의 타파를 주문했다.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전방위 대북제재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제난·식량난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어 김 위원장이 내부 결속 강화를 역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제1차 선전부문 일군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상 무장과 체제 결속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당 제1차 선전부문 일군 강습회 참가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상 무장과 체제 결속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
특히 북한은 최근 4년 간 유지했던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모리토리엄 파기를 선언하고, 급기야 지난 24일 ICBM 성능시험을 했으며,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본격적인 사상 무장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에서 사상전의 포격을 집중화·정밀화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형식주의를 근원적으로 불사르자면 무엇보다 당 선전 일군들 속에 이 땅에 사는 사람들 모두의 사상정신 생활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명줄처럼 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침습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의 잡귀신을 날려 보내는 데서 기본은 당 선전 사업"이라고 다시 한 번 역설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의 사상을 인민들 속에 심어주는 확성기·마이크의 출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면서 "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가 당 사상 전선의 사령탑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당 선전 일군들은 당 앞에 자기 지역, 자기 단위 당원들과 근로자들의 사상생활을 책임지고 새 세대들의 정신적 성장을 조국과 혁명 앞에 담보해야 한다"며 청년층에 대한 철저한 사상 단속도 강조했다.
리일환 선전선동비서는 "당 조직들과 당 선전부문 일군들 속에서 선전선동 사업을 참신하고 실속 있게 벌리지 못하고 있는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엄정히 지적됐다"고 보고했다. 통신은 "당 제1차 선전부문 일군 강습회는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습회에는 리일환 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주창일 선전선동부장, 리두성 근로단체부장 등 해당 부서의 책임간부들과 도당 선전비서들, 내각·성의 선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