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오전 7시30분 3호선 경복궁역 방문
"40대 과제, 인수위가 면밀히 논의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9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을 만나 "여러분의 절박함을 알았으니 시민들께 해를 끼치는 시위는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회의실에서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면담을 갖고 "(전장연 측이 요구한) 12대 정책 제안과 40대 과제를 중기적으로 검토하고 여러 부처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2022.01.03 mironj19@newspim.com |
임 의원은 "권리 쟁취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출근에 지장을 주는 것은 오늘 중에라도 배제해달라"며 "소통과 통합을 내건 윤석열 정부는 여러 단체와 소통해서 장애인 여러분의 삶의 질이 개선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법에 명시되어 있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20년 동안 기다렸지만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시급하게 풀어야 할 중요 과제로 방향을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토부 예산 문제도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에 일부 개정됐는데 지역 간 (예산 배분의) 차별이 심각하다"며 "특별 교통수단 운영비를 지원해야 지역 간 차별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는 문제는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며 추후 '출근길 시위'를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이준석 대표에게 사과하라고 전달해달라"며 "곧 여당의 대표가 되실 공당 대표가 사실을 왜곡된 방식으로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의원은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본적으로 인간의 존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출근 투쟁으로 다른 시민들에게 방해되는 행위는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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