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송영길만 대안 아냐"
"김동연, 출마 시 경선 불가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에 대해 "송영길만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해줄 수 있는 거물들이 몇 명 있다. 그런 이들을 놓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5 leehs@newspim.com |
윤 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마지막에 부상 투혼까지 발휘하면서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당의 지도자라면 독배를 마시라고 해도 마실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자신으로 부족하다면 언제라도 책임을 내려놓을 각오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가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둔 것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 외 구체적 후보군에 대해선 "당내 어떤 분이라도 대상에서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윤석열 정부가 취임 준비하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시대에 역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단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키고 윤 정부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지 않게 이정표를 잘 세워야 하는 선거"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지금 출마 의사를 밝힌 분은 최종적으로 박주민 의원 한 명이다. 박 의원도 최종적으로 출마 결심을 할 지는 지켜봐야 하고, 경쟁력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후보자를 전략공천할지, 경쟁을 통해서 결정할지는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간 합당 논의에 대해선 "김동연 대표가 민주당의 합당 제안을 수락하는 입장을 정한 것 같다. 이날 새물결 최고위원회의가 있는데 그 결론을 갖고 새로운물결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며 "적절한 시기에 회동해 함께 선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 차출설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출마 의사는 밝혔지만 지역을 정하지 않고 고민하고 있다"며 "김 대표에게 (특정 지역을) 강요하기 보다는, 김 대표와 상의를 통해 최선의 선택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다만 "합당을 전제로 공천이나 출마가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과 연대 시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선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동연이 나선다고 해도 전략공천을 해야 하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윤 위원장은 "당을 합당, 통합할 때는 민주당의 룰 속에서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결심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면 좋지 않겠나"라며 "그런 것이 민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에게 경기지사 출마를 요구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사표명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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