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점 인식"
"경호·보안 장벽 넘어 국민과 함께 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2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반대 여론이 형성된 것에 대해 "용산이냐, 광화문이냐라는 장소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서면 브리핑에서 "저희가 청와대를 나와야 하는 이유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포함해 역대 많은 대통령분들이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3.25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그것은 제왕적 대통령제, 장벽 안에 가로막힌 불통으로 국민들과 함께 소통을 하지 못했던 부분을 역대 모든 대통령들께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경호, 보안 등 이런 저런 문제로 인해 약속을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장벽을 넘어 국민과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저희 당과 타당을 합쳐서 역대 최대 득표수를 주셨다. 국민들께서 공약을 지켜라, 지킬 수 있다면 헌신하고 더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국민 곁에서 자만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조사(표본오차 9%, 신뢰수준에서 ±3.1%)한 결과, '대통령 집무실을 5월 10일 취임에 맞춰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 53.8%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40.6%, 모름·무응답은 5.6%로 집계됐다.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이유로 '충분한 사전 검토가 없음'(38.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전할 필요가 없어서'(24.4%), '비용이 많이 들어서(22%), '안보 공백이 우려되어서'(12.3%)가 뒤를 이었다.
용산 이전에 찬성한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에서는 '국민소통에 도움이 될 것'(50%)이 가장 높았고, '공약 이행'(20.8%), '청와대를 개방해서'(16.1%) 순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