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연임...배터리 소재·친환경·신약 '속도'

기사입력 : 2022년03월23일 14:29

최종수정 : 2022년03월23일 14:29

정기주총에서 재신임...임기 2025년까지
구광모 LG회장 직접 영입...최초 외부 인사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취임 이후 LG화학의 체질 변화와 함께 실적 상승을 이끈데 대해 주주들의 재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신 부회장이 첫 임기에는 LG 배터리를 글로벌 시장 선두 업체로 성장시키고 분사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 이번에는 3대 신성장동력인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 2019년 순혈주의 깨고 영입...3M 평사원 출신 수석부회장

LG화학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1기 LG화학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임기는 3년이다.

신 부회장의 첫번째 임기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LG화학 창립 이례 최초로 외부에서 영입된 CEO다. 구 회장이 지난 2019년 순혈주의를 깨고 영입한 외부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화학] 2022.03.23 yunyun@newspim.com

신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84년 한국3M에 입사해 3M 미국 본사 산업용 비즈니스 총괄 수석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전문경영인이다.

그의 리더십은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매출은 42조 6547억원, 영업이익은 5조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1.9%, 178.4% 증가했다.

분사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선두 업체로 GM과 폭스바겐, 테슬라, 아우디, 현대차, 포드, 볼보, 포르쉐 등 세계 주요 완성차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 "2030년 3대 신사업에서 매출 30조원 달성"

신 부회장은 이제 LG화학을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육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개최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2030년까지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에서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서도 "이들 3대 사업을 재차 강조하며 변화의 물결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명실상부한 톱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변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구미 양극재공장 조감도 [사진=LG화학] 2022.01.11 yunyun@newspim.com

특히 전지 소재 사업을 2021년 매출 1조7000억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12배 이상 성장시켜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을 선언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와 분리막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부가 소재는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도 활발하게 진행중"이라고 했다.

친환경 소재 부분에서는 재활용 제품, 바이오 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해 탄소배출 감축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은 항암 영역과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LG화학은 10개의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이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 중심으로 매년 캐펙스(CAPEX·자본적 지출) 투자에 4조원 이상 집행하고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매년 1조원 수준의 자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에 따른 차세대성장동력 사업 매출은 2030년 약 30조원 수준으로 연평균 30% 성장해 향후 9년간 10배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부회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가 대두되면서 탄소 감축이 인류의 중대한 이슈가 됐고 디지털 전환(DT)와 코로나 대유행 이후 포스트 펜데믹 등 기업의 미래 생전과 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되겠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성장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