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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따상' 시절은 끝…IPO 시장도 '옥석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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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IPO 대어들, 올해 주가 부진...'고점 대비 반토막'
"IPO 시장 관심↓...종목 선별 작업 추세"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올해 들어 증시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기업공개(IPO)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만 하면 높은 수익을 봤던 '묻지마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형성 뒤 상한가)' 시절은 끝났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16일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보로노이는 몸속에서 각종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인산화 효소를 저해하는 정밀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유니콘 특례 1호 기업'으로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기업이다.

당초 계획은 이달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었지만, 지난 14~15일에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흥행 참패를 기록하자 상장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2월에는 대명에너지가 수요 예측에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자 상장을 보류시켰다.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접은 기업들도 있다. 한국의약연구소, 파인메딕스, 미코세라믹스, 퓨처메디신 등은 올해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청구를 철회했다.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했지만, 공모가를 낮추는 경우도 있었다.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공구우먼의 공모가는 희망 범위 하단보다 30% 낮춘 가격이다. 이렇게 가격을 낮춰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이 7.54대 1에 그쳤다. 인카금융서비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노을, 모아데이터 등도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 아래로 결정한 사례들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지난해 '따상'으로 화려하게 상장했던 IPO 대어들의 주가 부진도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며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후 지난해 8월 36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이후 증시 침체와 함께 조정을 받아 14만원대까지 하락했다. 21일 종가는 14만9000원이다. 지난해 5월과 8월에 각각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카카오뱅크, 비교적 최근 상장한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렌탈과 크래프톤 처럼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진 사례들도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 이사장, 권 대표이사,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2022.01.27 hwang@newspim.com

전반적인 증시 침체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IPO 시장에 불었던 과열 분위기가 식어가는 과정이라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의 분석이다. 공모주 시장 과열로 인해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종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군집화 분석을 통해 최근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 원인이 국내 IPO 시장에서 발생하는 초기 성과 과잉과 장기 성과 부진에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의 불완전성으로 인해 적정 가치 발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상장 초기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공모주 주가에 왜곡이 발생한다"며 "크게 초기 성과 과잉과 1년 이상의 장기 성과 부진이라는 두 형태로 나타나는데, 두 현상이 겹치면 공모주 주가 변동성이 증가해 투자자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연간 IPO 공모금액은 전년보다 4배 급증해 역대 최고치인 20조원을 달성하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 평균은 지난해 57.4%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았다.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8일 상장한 유일로보틱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7600~9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했다. 저평가됐다는 인식 속에 상장 당일에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을 직행하기도 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산업 자동화 로봇 솔루션 업체로 협동로봇, 다관절로봇 등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날 증시를 둘러싼 '로봇 테마'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발표를 하자 로봇 관련주들이 증시에서 주목받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지수의 조정으로 IPO 종목에 대한 선별 작업이 진행되며 공모가 확정에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며 당분간 전방 시장과 연계해 종목 선별작업을 통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IPO 공모금액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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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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