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반기문 전 총장 면담
"대북정책 오락가락...원칙 가져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 정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반 전 총장은 윤 후보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교훈이 있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18일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반 전 총장을 면담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언급한 뒤 "안보를 지키기 위해선 자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22.03.18 photo@newspim.com |
반 전 총장은 "미-중 완력싸움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로 어렵게 됐다"며 "자강이 제일 중요하다. 한미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더욱 필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한미동맹에 대해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절대 당연하지 않다"면서 "우리 동맹은 미국과 나토의 관계와 다르다. 한미동맹 관계를 정확히 알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중국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대화 도중 "많이 도와달라. 좋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조언해주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여쭈어 가면서 하겠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약 한시간 정도 당선인과 대화를 나눈 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묻는 질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이 아무리 강조했고 지나침이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정권이 바뀔때마다 대북정책이 왔다 갔다 하고 어떤 면에서는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이나 조치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북관계는 너무 감성적으로 대하기보다 국제사회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과 원칙을 감안해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신경써서 해야 할 것은 기후대응에 있어 국제사회 힘을 맞춰 가면서 2050 탄소 중립을 꼭 이뤄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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