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윤석열 정부 '통상기능'은 어디로…외교부 "경제·안보 융합된 시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안호영 "현 체제로 변화된 경제안보 현실 반영 못해"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 산자부로 통상기능 이전
외교부 "대한민국 국익 수호와 증진 노력 지속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외교부 내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넘겨준 '통상기능'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1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행정학회와 공동으로 '경제안보 외교정책 포럼'를 개최했다. 주제는 '경제안보 시대의 한국 외교 인프라 강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이 1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협력체인 '쿼드(Quad)' 참여방식 및 외교부의 통상 기능 복원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17 yooksa@newspim.com

이날 포럼에서는 외교부 전·현직 당국자들이 기조발제를 맡아 경제, 기술, 가치, 안보가 빠르게 융합하는 현실이 됐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더 이상 무역과 통상이 시장의 논리로만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외교·안보정책이란 큰 틀에서 통상·교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외교부 재직 당시 통상 전문가로 꼽혔던 안호영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과정에서 통상기능이 외교부(당시 외교통상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로 넘어갔던 기억을 회상하며 "황당한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사는 박근혜 정부 인수위가 통상 기능의 산업부 이관을 결정할 당시 외교부 1차관을 지냈다.

안 총장은 당시 외통부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등 혁혁한 성과를 거뒀음에 통상 기능을 뺏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조직법상 경제외교가 외교부의 업무영역으로 분류되고 있는데도 통상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상·교섭·국제법 등에 전문성을 가진 외교인력과 150여 개(현재 167개) 재외공관 네트워크가 낭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통상교섭본부가 이관되는 결과가 나왔고 이후 10년이 지나고 보니 제가 당시 가지고 있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며 "지금은 그것이 더욱 심각해졌다. 전혀 새로운 기반 위에서 통상을 구상해야 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세계화 전성기에는 효율성에 기초한 통상 정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시장이 분절화하는 등 "세상이 변했다"며 "경제외교는 정부조직법상 외교부가 하게 돼 있는데 여기서 통상만 뗀다는 것은 변화된 경제, 안보 현실을 정확히 반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전 대사는 정부의 대러 수출통제 동참이 지연돼 미국의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적용을 늦게 면제받은 것과 관련,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간 책임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낯 뜨거운 모습을 연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의 동맹이고 러시아는 4강 외교의 중요 파트너"라며 "그런 두 나라 간의 관계에서 제재의 시기,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외교·안보·경제·통상환경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게 통상교섭이라는 굉장히 제한된 기능을 부여받은 통상교섭본부의 결정 사항이냐는 것이 기본적 질문"이라고 역설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임상우 북미국장은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통상기능 복원을 강조했다. 임 국장은 "한미동맹은 과거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 이제는 경제안보동맹으로 진화했다"며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서 공급망, 기술, 디지털 경제는 이런 것들은 단순히 통상 이슈가 아닌 경제적 규범을 어떻게 정하느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캐나다의 경우 개발·외교·통상 부문에 장관이 3명이 있고 이 중 선임장관은 외교장관이며 수출통제와 관련된 부분은 외교부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대러시아 제재 참여에 대해서도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대외 제재를 결정할 때 그 안의 요소는 각 부처에서 하되 총괄적으로는 국무부가 발표한다"며 "(한국은) 현 체제하에서는 외교부에 통상 관련 대표권이 없고 다른 부처에 가 있어서 엇박자가 날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진동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 심의관도 기조발제에서 미국·일본·EU·중국 등 주요국들의 외교정책에서 보호주의적인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경제 분야가 외교·안보의 영역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통상기능은 정권 교체기마다 산업부와 외교부에 번갈아 흡수되면서 치열한 '줄다리기' 대상이 돼왔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통상기능은 통상산업부에서 외교통상부로 넘어가면서 통상교섭본부가 신설됐다. 이후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계기로 외교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 다시 넘어갔다. 문재인 정부는 초기에 외교부로의 재이관 계획을 검토했으나 막판에 백지화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에는 통상업무를 외교부로 복원한다는 내용은 없다. 윤 당선인은 경제안보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 상황과 관련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경제안보 컨트롤타워를 둬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과 막판 단일화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산업부는 산업·에너지 쪽만 맡고 통상은 분리해 외교부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상기능 복원에 대해 외교부는 부처 간 갈등으로 비쳐질 수 있어 공식적으로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의 통상기능 복원이 시급한 이유를 질의하자 "특정 기능 문제와 관련해서 현재 공식적으로 드릴 입장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외교부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대외환경 속 대한민국의 국익 수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경주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11시 59분경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