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구

속보

더보기

우크라 전쟁 언제 끝나나? "중립국화 합의시 내달 휴전"

기사입력 : 2022년03월17일 11:20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11:20

양국 '중립국화' 방식 놓고 이견
'대리전' 등 장기화 예측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주째인 17일, 양국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하지 않고 중립국화하는 방안을 놓고 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국이 큰 틀 안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전쟁이 이르면 다음달에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14일 열린 4차 협상에서 우크라 중립국화에 대해 처음으로 논의했다. 

[리비우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현지시간 16일 리비우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2.03.17.wodemaya@newspim.com

양측은 15개 항으로 구성된 평화안을 마련 중인데 내용은 ▲우크라 나토 가입 금지 ▲자국군은 허용하되 미국과 서방의 보호를 받는 대신 이들 군 기지나 무기 도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크라가 이를 지키겠다고 약속하면 러시아는 군사작전을 멈추고 철군할 방침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일부 문구가 합의에 근접했다"며 협상이 쉽지는 않지만 희망이 있다고 했고, 전날 우크라 협상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도 "매우 어렵고 끈질긴 협상 과정이지만 확실히 타협의 여지가 있다"며 조심스레 낙관했다. 

◆ '중립국화' 합의시 다음달 휴전...방식 놓고 이견

우크라 중립국화 평화안에 합의만 된다면 전쟁은 이르면 다음달에 중단될 수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의 군사물자가 곧 떨어질 것이라며 "늦어도 5월 초에는 평화합의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보다 훨씬 일찍일 수 있다. 평화협정은 1~2주 안에 체결될 것이며 2차전을 위해 러시아가 시리아 용병을 모집하는 문제도 논의해야 하는데 4월 말까지는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중립국화 방식에 있다. 러시아가 제안한 중립국화 모델은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식이다. 자국 육군과 해군은 보유하지만 어느 국가와도 안보 동맹을 맺지 않는 중립국을 표방한다.

실제로 스웨덴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나 소련이 주도하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 가입하지 않았다. 오스트리아는 외국군 주둔을 금지하는 중립국 조항을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우크라는 나토 가입 추진은 금지할 수 있다면서도 자국식 중립국화를 지향한다는 입장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포돌랴크 고문은 "우리는 러시아와 직접 전쟁하는 상태"라며 "안전이 법적으로 보장되는 우크라이나식 모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레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정부 협상 대표단(왼쪽)과 러시아 대표단이 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지역에서 열린 3차 협상에 참석해 있다. 2022.03.08 kckim100@newspim.com

우크라이나식 모델은 중립국을 표방하되 공격을 받을시 강력한 동맹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안전보장이 포함된다. 나토에 가입하진 않아도 미국 등 서방국이 우크라가 공격을 받으면 직접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의 입장차가 수 일 안에 좁혀질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애시당초 우크라에 대한 서방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있고, 우크라는 자신들 만의 중립국화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돌랴크 고문은 "러시아 측의 입장일 뿐이다. 우크라 측도 입장이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 "전쟁은 8년 전에 시작"...휴전이지 종전 아니다 

일각에서는 합의가 도출돼더라도 '휴전'이지 '종전'이 아니라면서 갈등이 10년 이상은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예측도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 지리전략자문위원회의 제임스 로저스 창업자는 이번 전쟁의 시작이 지난달 24일이 아닌 8년 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 때부터였다고 말한다. 

그는 현 우크라 사태는 수 주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서방국이 개입하는 대리전은 수 년 내지 10년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러시아는 다시 우크라를 노릴 수 있다. 또 다른 침략과 점령,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가 또 속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1994년에 체결한 부다페스트 조약은 러시아가 2014년에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면서 깼다. 우크라가 러시아 제안의 중립국화를 거부하는 것도 이러한 역사가 배경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블레인 스토사드 에디터도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기존 조약을 존중할 의사가 없다는 게 분명한데 어떻게 평화 협정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wonjc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