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기본급 6만8000원 인상안에 노측 반발
교섭 진행과 별도로 파업 돌입 결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16일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파업 돌입을 결정한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최근 열린 교섭에서 사측으로부터 기본급 6만8000원 인상안을 제시 받았다. 이는 교섭이 시작된 뒤 사측이 처음으로 제시한 인상안이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앞서 노조는 ▲12만304원 임금 인상(호봉승급 제외) ▲호봉승급분 적용 1월 1일로 변경 ▲가족수당 및 근속수당 인상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에 대해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형편없는 안으로 조합원을 우습게 아는 경영진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조합원 모두가 납득할 만한 새로운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분노에 찬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16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까지 매일 협상을 진행하면서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교섭과는 별도로 16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파업과 관련해서 별도의 회사 측 입장은 없다"며 "매일 교섭을 진행 중이며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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