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 확산에 中 선전 봉쇄...아이폰 공급 차질 빚나

기사입력 : 2022년03월15일 11:29

최종수정 : 2022년03월15일 11:29

폭스콘, 선전 두 개 공장 가동 멈춰
中 최대 전자상가거리 '화창베이'도 영업 중단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 공급망 충격 우려 가중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본토 전역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 도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인구 1750만 명의 대도시인 선전은 중국 제조·기술의 기지로 꼽히는 곳으로, 화웨이·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과 함께 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 생산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홍우리 기자 = 13일 선전시 뤄후(羅湖)구 주민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선전시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도시 주민의 외출과 도시 밖으로의 이동을 지시했다. 2022.03.15 hongwoori84@newspim.com

선전시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도시 주민의 외출과 도시 밖으로의 이동을 금지하고 전력·통신 등 필수 공공 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에 생산 중단 및 재택 근무를 지시하면서 현지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선전까지 봉쇄되며 글로벌 공급망 충격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폭스콘, 선전 내 생산 기지 두 곳 가동 중단

폭스콘(富士康) 모기업인 홍하이(鴻海)는 선전 각 산업단지(룽화·관란)에 소재한 폭스콘 공장 두 곳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자 14일부터 조업 중단에 돌입한 뒤 현지 정부 지시에 따라 조업 재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콘 룽화(龍華) 공장과 관란(觀瀾) 공장 모두 iDPBG(디지털제품사업부)의 생산라인이다. 애플 아이폰을 주로 생산하면서 아이패드 및 아이맥 용 부품 생산 및 조립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애플의 글로벌 최대 생산 기지의 조업 중단이 애플 공급망에 타격을 주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삼성을 추월한 데 이어 아이폰 SE 3 양산에 중요한 시점에 접어든 상황에서 폭스콘발 충격이 애플에 어느 정도의 충격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가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2%로, 2%p 차이로 삼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날리스는 보고서에서 "아이폰13 시리즈는 중국에서 공전의 인기를 끌었다"며 "공급망이 살아나고 있지만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4분기에도 어쩔 수 없이 감산을 하면서 아이폰의 시장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폭스콘 룽화(龍華) 공장

조업 중단이 얼마나 장기화할 지 알 수 없지만 중단 기간이 길지 않다면 애플에 미칠 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자제품 판매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관찰보(經濟觀察報)와의 인터뷰에서 "조업 중단이 전자제품 재고 적체 및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반도체는 전자기기의 중요한 자재인데, 다운스트림의 조업 지연으로 업스트림의 일부 반도체 업체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그러면서 "조업 중단 기간이 한 달 미만이라면 업스트림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제일스마트폰연구원(第一手機界研究院) 쑨옌뱌오(孫燕飆) 원장 역시 폭스콘의 조업 중단 여파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그는 "공급체인의 다운스트림 측면에서 봤을 때 폭스콘의 선전 공장 생상 중단이 애플 등 대형 고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 고객들이 주문을 베트남 등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라며 "폭스콘 역시 베트남 공장을 신설 중이다. 폭스콘 선전 공장만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선전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 폭스콘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생산 물량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폭스콘은 중국 본토에 40여 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허난(河南)성과 쓰촨(四川)성 공장 등은 정상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난성은 선전에 버금가는 폭스콘 제조 기지로, 90여 개의 애플 제품 조립 전문 생산라인에 35만 명 이상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 세계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 '깜깜', 웨어러블 기기 시장 괜찮나

중국 최대이자 세계급 규모를 자랑하는 전자상가 거리 화창베이(華强北). 애플 짝퉁 '차이팟'의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전자상가들 역시 선전시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달 5일부터 몇몇 전자상가들이 영업 중단을 알린 데 이어 14일 선전시의 봉쇄 소식이 있는 뒤에는 거리 내 모든 상가가 문을 닫아야 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최대 전자상가거리 선전 화창베이(華强北)

일각에서는 폭스콘 공장 가동 중단보다 화창베이 상점들의 휴업이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스마트 웨어러블 디바이스 수요가 복제 디바이스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화창베이의 휴업으로 관련 제품 거래가 위축되면 복제품 생산 업체들의 줄도산이 불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쑨옌뱌오는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은 글로벌 웨어러블 디바이스 무역이다. 특히 복제 디바이스 시장에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현재 화창베이에서 대량 생산 중인 제품으로 완전무선이어폰(TWS)·스마트워치가 있고, 애플 스마트폰 케이스와 이어폰 등 생산량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베트남 등 무역상들이 화창베이에서 물건을 가져간다. 화창베이의 영업 중단은 제품 공급 루트가 끊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제풍 공급 중단이나 재고 부족 현상이 30일이면 최종 소비 시장에 전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