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러 디폴트 위기] 러, 16일 '디폴트' 선언할까?...내달 15일 '유력'

기사입력 : 2022년03월14일 11:20

최종수정 : 2022년03월17일 15:24

당장 16일 이자지급 도래하지만, 30일 유예기간
서방에 대한 보복조치 '의도적' 디폴트 가능성도
글로벌 금융시장 파급효과는 '제한적' 일듯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외화로 발행한 국채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디폴트를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라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총재는"러시아가 빚을 갚을 돈이 있지만 그에 접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틀 뒤인 3월 16일 1억1700만달러(한화 약 1448억1090만원)의 달러채권 이자 지급을 앞두고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이날 해당 이자를 채권자들에 지급하지 못하면 디폴트가 선언될 수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자료=CNBC] 2022.03.14 koinwon@newspim.com

◆ 당장 16일 가능성은 낮아...내달 15일 '유력'

하지만 당장 이번달 러시아가 디폴트를 맞이할 가능성은 낮다. 통상 외화채권의 이자 지급은 최대 30일의 유예기간을 받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모간스탠리의 신흥국 국채 전략 헤드인 시몬 위버는 30일 유예기간이 끝나는 4월 15일 러시아 정부가 달러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미국 등 서방 세계가 러시아 일부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는 등 여러 제재를 쏟아냈지만, 위버는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및 에너지 금수 조치가 러시아 경제에는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과거 디폴트를 선언했던 산유국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도 막대한 원유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제가 계속되는 한 이를 달러 등 다른 통화로 현금화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달 15일 러시아가 달러화를 통한 이자 지급에 실패하며 디폴트에 이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더불어 러시아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 대한 채무 상환 의지가 없다는 것 역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을 높이 점치는 이유 중 하나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국가채무를 기한 내에 완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비우호국가들에 대해 러시아 기업들이 이자를 달러 대신 러시아 중앙은행이 정한 환율로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치가 폭락한 루블을 자국의 중앙은행이 정한 환율로 상황하겠다는 자체로 이미 상환 의지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우호국가는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하기로한 48개국으로 한국을 비롯 미국,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 사실상 러시아 채권국이 다 포함돼 있다. 게다가 달러화 국채이자를 루블화로 지급할 수 있다는 조항은 계약 내용에 없어 채무자들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

◆ 글로벌 금융위기 몰고 올 가능성? "극히 낮다"

러시아가 당장 4월 채무 불이행에 나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디폴트를 선언하더라고 러시아가 당장 받을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디폴트는 국가 신용도 악화로 이어져 향후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데,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각종 제재로 뉴욕과 런던 금융시장에서 자금줄이 막히는 등 이미 국제 무대에서 고립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디폴트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도 크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를 비롯한 많은 경제 학자들은 러시아와 세계 여타 국가들 간 금융시장에서의 상관 관계가 크지 않고 시스템적으로도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자료에 따르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은행들의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약 1210억달러(약 149조7617억원) 수준이다. 또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해외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자산의 비중은 러시아 전체 자산 규모의 6.3%에 불과하다.

또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높아진 정치적 불확실성에 러시아 국채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줄어, 전체 미지급 국채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비중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된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역시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게 평가했다.

총재는 러시아로 인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전 세계 은행의 러시아에 대한 위험노출액이 1200억 달러(약 148조 4400억원)라며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연결된 위험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