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1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이탈리아 로마에서 고위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같은 날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역시 화상 회의를 통해 의견 조율을 시도할 예정이다.
더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3일 에밀리 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회동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설리번 보좌관과 함께 국가안보회의 및 국무부 관계자들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혼 대변인은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논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역내 및 글로벌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중국은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엔 총회의 러시아 철군 요구 결의안에서도 기권했고, 지난 11일에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대러 제재를 두고 "모두에 불이익"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방송과 NBC에 출연해 중국이 러시아에 도움을 제공하는지가 우려 사항이라면서, 중국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도울 경우 분명히 대가가 있을 것임을 중국에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4일 화상으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성명에서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전 지속에도 불구하고) "실무그룹이 계속해서 작동하고 있다"면서 "많은 이슈들이 남아 있는데, 14일 협상을 통해 1차적인 결과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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