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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푸틴 축출로 전쟁 종식?..."가능성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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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시위 지속 어렵고, 서방도 정권교체 안 바라"
"정권 교체해도 우크라 점령 결심 안 변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주 가까이 접어든 가운데 언제쯤 전쟁이 종식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자국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전쟁을 멈출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미권 매체를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의 축출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푸틴 독재정권 교체를 예상하기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전쟁 장기화로 국민의 불만과 저항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WP는 "우크라 남부 마리우폴의 소아병동과 산부인과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국민의 공감을 사기 어렵다. 페이스북·트위터가 차단되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사업을 철수하며 현금인출기 거래가 막히는 것도 국민의 불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 전쟁 반대 시위가 거센 가운데 체포된 시위자는 1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전쟁이 길어질 수록 러시아로 돌아오는 시체 운반용 부대는 더 많아질 것이며 그만큼 푸틴의 권위는 흔들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최신호에서 러시아 초대 외무부 장관인 안드레이 코지레프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서방 제재 등으로 푸틴 측근인 권력층 안에서 그를 축출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며 "러시아 제국 차르(황제) 다수가 살해된 적이 있고, 쫓겨난 적이 많다. 소련 시절에도 스탈린은 독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전통적으로 러시아 권력자들이 축출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잠재적인 푸틴 대통령의 후임으로 헌법상 승계자인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등을 거론했다. 

◆ "서방, 푸틴 정권 몰락 바라지 않아"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축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우선 서방 국가들이 푸틴 정권의 몰락을 바라고 있지 않다. 

WP는 미국과 서방국의 입장은 러 정권 교체가 아닌 러군의 우크라 철수라고 분명히 밝혔다며 "서방국은 수십 년동안 푸틴이란 인물을 연구해왔고, 여러 미국 대통령이 그와 만나 협상을 해봤다. 그의 후임자는 검증되지 않은 잘 알지 못하는 인물이기에 핵보유국에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미 하버드대 정치학 연구원인 에리카 체노웨스는 지난 6일 하루만 해도 러시아 전역의 약 70개 도시에서 우크라 전쟁 반대 시위가 있었다며, 전쟁이 장기화하고 치명적일 수록 반발은 거세질 것이고 제재로 인한 경제 고통도 시위를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권 교체로 이어지려면 러시아 국민의 3.5%인 500만명 정도가 거리에 나서야 하는데 현재 시위 규모는 이에 훨씬 못미친다고 체노웨스는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에서는 지속적인 집단시위를 조직하는 것이 어렵다. 많은 시위가 범죄로 규정되고 있어 서방과 연관된 시위와 언론, 단체 활동은 폐쇄되거나 제한받는다"고 알렸다.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푸틴을 축출한다고 해서 다음 정권이 현재 결심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우크라 땅에 서방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어느 지도자라도 용인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 사살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폴리티코는 진단했다. 당초 미국과 서방은 3차 세계대전을 우려로 우크라에 직접 파병하는 등 깊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역사적으로도 미국은 지도자 사살에 실패한 경험들이 있어 타부(taboo·금기)시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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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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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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