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단식 직후 최고위 소집
송영길, 거취 표명할 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대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이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선거 막판 '샤이 이재명' 결집으로 신승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결국 중도층 민심에서 밀리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소재와 수습방안을 놓고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유력한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의원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상황실을 나서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10일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SNS에는 '반성문'이 잇달아 올라왔다. 이재명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박홍근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결국 졌다. 국민의 기대에 못미쳤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두고두고 가슴 칠 선거다. 나라의 앞날이 너무 걱정된다"며 "주신 회초리 달게 받겠다. 깊이 성찰하겠다. 제대로 혁신하겠다"고 썼다.
전용기 의원은 "많이 부족했다.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성찰하겠다"고 적었고, 허영 의원도 "죄송하다. 더 치열하게 혁신하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조승래 의원 "패배는 힘든 일이지만 넘어진 곳에서 일어나 다시 시작한다"고 페이스북에서 심경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향후 진로를 논의한다. 이후 곧바로 당 지도부 회의를 열어 수습 대책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되면서 선거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 공방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선거 전면에 나섰던 송영길 당대표는 당장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분위기다. 지난 4·7 재보선 참패 후에도 여전히 중도층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 대한 책임을 직접적으로 떠맡아야 하는 상황.
벌써부터 일각에선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추진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전면적인 당 쇄신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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