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 영업 허용 속 서울 유흥가 북적
재택 100만명 시대 속 정점 도달 안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거리두기 완화 방침이 적용되면서 올해 3월 들어 첫 주말을 맞았다.
3월 나들이철을 맞은 가운데 밤 시간대 상가 영업이 연장된 만큼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다. 반면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 규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정부의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지난 5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은 오후 10시에서 1시간 연장돼 오후 11시까지 허용됐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부가 방역패스 중단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하고 나섰다. 정부는 2일부터 이틀간 소상공인·자영업자, 의료계, 지방자치단체 등의 거리두기 관련 의견을 수렴해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4일 열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음식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 2022.03.02 kimkim@newspim.com |
지난 오후 늦게 서울의 이태원, 강남 등 지역의 유흥가는 제법 손님들이 북적거린 것으로 알려진다.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할 수 있어 유흥점 매장에서는 어느 정도는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도 들린다.
한 시민은 "오후 11시까지면 간단한 저녁 식사에 이어 노래방이나 2차 술집에 갈 수 있을 정도"라며 "아직은 사적모임인원이 6명이어서 제한적이긴 하나 밤늦게까지 만남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소 갑갑했던 심정이 풀린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역시 다소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강남의 한 주점 대표는 "사실상 그동안에는 개점 휴업 상태라고 봐야 한다"며 "손님을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손실지원이나 방역지원금을 준다고 하더라도 매장 임대료를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지 않았으나 종전보다는 매출이 더 생긴다는 데서 나름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물론 우려의 시선도 포착된다. 정부가 방역패스를 중단하고 거리두기도 완화하면서 확진자 규모는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30만명 수준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3일 신규 확진자는 26만6838명을 기록하며 최다 규모를 나타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망자 규모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는 186명으로 역대 최다 규모를 보였다. 재택치료 환자도 102만5973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방역전문가들은 아직 국내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정점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정점에 도달한 뒤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야 보다 활발한 경제활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방역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제 회복, 국민 건강 유지, 의료체계 관리 등을 놓고 방역조치 등을 조정하는 데 있어 정부도 상당한 고뇌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증상이 경증에 치우친 면이 있다보니 의료체계가 붕괴되지 않고 중증환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차원에서 방역대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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