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전담 드론단 구성·진화 전문기구 설치 등
봄철 대형산불 특별 방지대책 체제 가동...5월말까지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달 15~17일까지 사흘간 화마와 사투를 벌이며 호된 경험을 했던 경북 영덕군이 봄철 대형산불 특별 방지대책 체제를 가동하고 산불비상대응에 들어갔다.
또 드론 및 진화장비 도입, 관련법령 등 제도 개선 마련을 경북도와 산림청에 건의했다.
영덕군은 올해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잦은 산불발생 우려와 함께 군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대형산불 특별 방지대책 체제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 15~17일까지 3일간 지속된 '영덕산불' 현장에서 진화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이희진 영덕군수(오른쪽).[사진=영덕군] 2022.03.03 nulcheon@newspim.com |
영덕군의 산불 특별대책은 △군청 산림과 포함 9개 읍·면 산불방지대책본부 설치 △산불감시인력 140명 2개조 편성. 주6일 심야 감시체계 구축 △감시탑 1개소, 조망·밀착형 감시카메라 17곳 운용.5월말까지 비상근무 등을 담고 있다.
또 기상상태에 따라 산불경보의 수준을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해 기동단속과 현장계도를 실시하는 등 대책본부의 운용과 감시·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예방 홍보와 초동 대응 인력을 따로 배치해 산불 위험수위에 따라 대민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3일간 지속됐던 '영덕산불'의 현장 경험을 반영해 초동진화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변경하고 드론을 활용한 초동진화와 잔불진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 도청, 소방서, 경찰서, 산림청, 민간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치밀하고 신속한 연계계획을 수립해 산불을 조기에 제압할 수 있도록 진화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마련한 특별대책은 지난달 15~17일 사이 영덕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매년 실시되는 봄철산불방지대책을 보완해 자체 산불예방.진화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지난 2월 15~17일 경북 영덕군 지품면 일원에서 발생한 '영덕산불' 현장에서 진화헬기가 방화수를 뿌리고 있다.[사진=영덕군] 2022.03.03 nulcheon@newspim.com |
영덕군은 또 이번 '영덕산불'을 계기로 지자체의 산불대응 역량 강화위한 제도적 개선사항을 경북도청과 산림청에 건의했다.
영덕군이 건의한 사항은 △산불전담 드론단 구성.운영 방침과 제도적 개선사항 △다목적 살수차량 도입 및 특수장비 운영에 대한 제안 △산불진화 전문인력 및 조직기구 설치△산불특수진화대 상시운영, 관련법령 보완점 등으로 지자체가 실질적으로 진화에 나설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담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각 지자체가 산불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만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심함에서 이번 개선사항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군수는 또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보다 면밀한 계획과 철두철미한 대비책으로 군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역량을 집중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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