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NI는 3년 만에 증가 전환
4분기 1.2% 성장, 속보치보다 0.1%p↑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우리 경제는 연간 4% 성장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4024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7.0% 늘었다. 연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3만5168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1인당 GNI는 2008~2009년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뒷걸음질 쳤으나 지난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째 3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진=한국은행) |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p)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서비스업이 0.1%p 상향됐다. 제조업 1.1%, 건설업 2.4%, 서비스업 1.4% 등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0.1%p 낮아졌으나 재화수출이 0.4%포인트 높아진 영향이다.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4.0%로 속보치와 동일하게 집계돼, 지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업(-2.1%) 감소가 지속됐으나 제조업(6.6%)과 서비스업(3.7%)이 모두 증가 전환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제조업은 2010년(13.6%)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실질 GNI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 규모가 확대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3.5% 증가에 그쳤다.
명목 GDP는 205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연간 원달러 환율이 3.0%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한 1조7978억달러를 기록했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볼 수 있는 GDP디플레이터는 2.3%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1%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5%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