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르포]"신고가보다 2억 더 달라"…GTX-C 상록수역 '배짱호가'

기사입력 : 2022년03월03일 07:01

최종수정 : 2022년03월03일 07:01

GTX 상록수역 신설 발표 직후 매수문의 쇄도
매물 줄고 집주인 호가 올려…당일 신고가 갱신도
일시적인 매수심리 회복…"매수 시 신중해야"

[서울‧경기 안양=뉴스핌] 유명환 기자 = "지난해 8월 이후 아파트 값이 한풀 꺾이더니 12월에는 기존 호가보다 1억원 가량 낮춘 매물도 나왔는데 지난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정차역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월 이전 매맷값보다 높은 가격을 부르는 집주인들이 늘어나고 있어요."(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개발호재가 나와서 그런지 역과 인접한 단지들의 매맷값이 지난해 5월과 비슷한 가격까지 오르고 있어요. 일부 단지들 중 몇몇 곳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GTX 정차역으로 확정되면서 호가가 오르고 있어요."(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인근 Y공인중개 사무소 대표)

3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인근에 위치한 W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매물을 확인하는 매수자들의 문의로 답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W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지난해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시행된 8월부터는 매수문의가 거의 없었는데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국토부)가 GTX인덕원역 신설 발표를 한 이후 문의전화가 수십통이 왔다"며 "지난주 내내 신고가는 묻는 집주인과 매맷값이 묻는 매수자들의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안양=뉴스핌]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사진=유명환 기자] 2022.03.02 ymh7536@newspim.com

◆ "GTX-C노선 확정 소식 이후 매일 수십통 문의 전화로 불통"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역 일대 주택시장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GTX-C노선에 상록수역 신설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주춤했던 시장에 매수세가 붙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4주(21일 기준) 안산 상록구는 지난해 상반기 0.64~1.12%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올해 2월 4주차(21일 조사 기준)에 보합세(0.0%)로 전환했다.

경기도 안산시도 비슷한 모양새다. 안산시 본오동 아파트 매물은 1081건으로 지난달 23일(1208)보다10.51%가량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상록수역 인근 본오동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월드아파트는 GTX 호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가장 높다.

이 단지의 초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39㎡은 작년 9월 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지만 GTX 상록수역 신설이 무산된 분위기가 감돌면서 이내 7000만원 하락한 3억 6000만원(2022년1월13일 거래)까지 거래됐다. 그러나 GTX 상록수역 신설 확정 직후 4억 5000만원에 신고가 계약을 했다.

월드아파트 인근 H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에 해당 매물이 4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며 "대형 평수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상록수역에서 1km 남짓 떨어진 사동 푸른마을5단지에서도 나왔던 매물이 모두 보류 상태다. 전용면적 50㎡와 60㎡는 각각 최근 3억 4500만원(1월 15일 계약), 4억 3000만원(1월 7일 계약)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이보다 1억원 가량 높은 4억 3000만원, 5억원을 부르고 있다.

푸른마을5단지V공인중개 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이 매물을 싸게라도 팔아달라고 했던 때가 엊그제인데 하루새 매도우위 시장이 됐다"며 "급매로 팔려는 분들은 앉은 자리서 1000만원 더 부른 값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서울‧경기 안양=뉴스핌]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인근 [사진=유명환 기자] 2022.03.02 ymh7536@newspim.com

◆ "인덕원역, 4억원 이하 매물 중심으로 매수 대기자 줄지어"

안양시 만안구 역시 하락세에서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난주 안양시 만안구의 경우 지난해 6월 0.45%~2.43%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올해 2월 4주차(21일 기준)에는 보합세(-0.01)로 전환됐다.

인덕원역이 있는 관양동 인근에는 교통호재로 지난해 6월 초 투자수요가 급증했지만, 8월 정부의 대규모 대출규제로 인해 매수세가 꺾인 지역이다.

실제 GTX-C노선 정차 예정 지역인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인덕원마을삼성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 9월 10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현재 동일한 면적의 매맷값은 1억원 빠진 9억 5000만원에 거래되는 물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GTX 정차역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현재 경기도 지역에서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이날(2일) 기준 동안구 지역의 매물은 1월 1일 대비 3.1%%감소했다. 매물이 감소하면서 호가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G공인중개 사무소 대표는 "한두달 사이에 집주인과 매수자의 위치가 급반전됐다"며 "2월까지 만해도 급매로 처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면 지금은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경기 안양=뉴스핌=뉴스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사거리. [사진=유명환 기자]2022.03.02 ymh7536@newspim.com

◆ "개발호재에 따른 추격 매수 자제"

GTX-C노선 중 서울지역인 성동구 왕십리역 지역은 차분한 분위기다. 왕십리역 인근 T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반영된 가격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왕십리역 인근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평대는 12억~15억원, 30평대는 15억~17억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왕십리역 인근은 이전부터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반영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GTX 관련 발표 이후 가격이 한 번 더 올라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통령선거도 앞두고 있어 가격에 변동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개발호재로 해당 지역의 매맷값 상승요인이 되지만 급격히 오른 호가에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GTX C노선인 인덕원역 신설 소식에 집값이 급등했던 안양시 동안구의 일부 단지는 현재 큰 폭 집값이 조정된 상태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월드' 아파트 전용면적 38㎡형 시세는 지난달 거래액 3억 6000만원보다 1억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전용면적 44㎡형 역시 매도 호가는 지난해 12월 신고가 거래된 4억 5500만 원보다 4500만원 오른 5억원에 등록됐다. 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1·3번 출구와 약 200m 떨어진 초역세권 아파트다.

반면 안산시에선 국민 평형인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지난해 안산 센트럴푸르지오와 인근 '힐스테이트 중앙'이 실거래가 1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여경희 부동산R 114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GTX 신설역이라는 대형호재는 집값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지만, 이를 쫓아가는 추격 매수는 자제해야 된다"며 "완공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세 변화를 주시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