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백명 대피...요양원 환자 69명 안전지대 이송
진화인력 2000명·헬기 8대 현장배치 잔불처리 '주력'
[고령·합천=뉴스핌] 남효선 남경문 기자 = 경남 합천에서 일어나 강풍을 타고 경북 고령군으로 번진 산불의 큰 불길이 이틀째인 1일 오후 6시쯤 잡혔다.
전날 오후 2시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화한 지 27시간30여분만이다.
산림과 소방, 행정당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진화헬기 8대와 진화인력을 산불 현장에 배치해 잔불처리와 확산 차단을 위한 뒷불감시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투입된 진화인력 2030명 전원이 현장에서 잔불처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 오후 2시26분쯤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돼 경북 고령군 쌍림면으로 확산된 산불이 27시간30여분만인 1일 오후 6시쯤 큰 불길이 잡혔다.[사진=산림청]2022.03.01 nulcheon@newspim.com |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8대를 잔류시켜 방화수를 공급하면서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해 잔불 상황을 파악하는 등 잔불처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잔불처리 등 완전진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30분 현재 현재 산불영향구역을 약 675㏊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축구장 950여 곳 크기와 맞먹는 규모다. 조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나 시설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생한 산불로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서 경남 합천군 율곡면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주민 337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초등학교에 대피해 뜬 눈으로 밤을 지내기도 했다.
고령군 산불 현장 인근의 대창요양원 환자 22명과 대창양로원 47명 등 69명은 김천소방서가 제공한 소방버스 등으로 인근 대가야호스텔과 대가야생활촌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산림청은 이날 국립산림과학원 2명과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해 현장 조사와 감식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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