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0.7원 오른 1202.3원 마감
장중 1208.5원까지 치솟아 '최고치'
3월 환율 예상범위 1185~1225원 전망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환율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정세가 불안해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달러 가치가 치솟은 것이다. 3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강세를 보이며 1225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202.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2.4원 오른 1204.0원에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기대감에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은 1208.5원까지 치솟으면서, 장중 가격 기준으로 지난 2020년 6월 25일(1208.8원)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한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째 1200원대로 마감한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상승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66% 오른 97.25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8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76포인트(0.51%) 내린 2663.00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 (0.31%) 하락한 870.27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04.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시청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2.28 mironj19@newspim.com |
간밤 미국, 영국,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스위프트 접근을 차단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달러화로 국제 금융 거래시 필요한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비영리조직이다. 벨기에에 본부가 있고 200여 개국 1만1500여개 금융기관이 가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벨라루스에서 만나 회담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은 28일(현지시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에브게니 예닌 우크라이나 내무부 차관이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에도 달러화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의 러시아 제재가 수위 높여 뒤늦게 스위프트에서 러시아 퇴출을 결정하면서 시장 부담이 가중됐다"며 "러시아가 핵 위협까지 꺼내든 가운데 28일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협상에 일말의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 악화시 타협 유인 커지겠으나 스위프트 차단의 사후적 시장 충격 가능성에 대한 유념이 필요하다"면서 "연준의 3월 빅 스텝(50bp 금리 인상) 경계감 가세해 달러화 강세를 예상해, 3월 예상범위는 1185~1225원으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