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인터뷰] '보수표밭' 서초갑 출마 與 이정근 "부동산 적임자는 나"

기사입력 : 2022년02월27일 06:32

최종수정 : 2022년02월27일 10:08

내달 9일 보궐 출마…'보수표밭' 서초에서만 네번째
"부동산 분노 거세지만…원내서 서초 민심 전할 것"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인 서초는 보수의 표밭으로 분류된다. 지역구별 1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이래로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그런 서초에서 벌써 세 번째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있다. 바로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서초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뉴스핌은 지난 25일 이 후보의 서초구 반포동 선거사무실에서 이 후보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서초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2.02.25 leehs@newspim.com

◆ '민주당 불모지' 서초에서만 3번 고배

이 후보는 방송작가로 일하던 199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와 만났다. 연설팀에서 일하던 그때 김 전 대통령을 더 잘 알게 됐다고. 이후 9년 뒤 2016년 총선거에서 자신이 20년을 거주한 서초갑 지역구에 공천을 받아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당에서 저한테 선거에 나가달라고 했을 때 하루 만에 출마를 결심했어요. 민주당 불모지역에서 민주당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서요."

하지만 2016년 국회의원 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2018년 서초구청장 선거까지 합하면 세 번이나 낙선한 셈이다. 서초의 민심은 좀처럼 이 후보에게 열리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그는 망설임 없이 당의 공천을 받아들여 출사표를 냈다.

이 후보는 "출마를 결정한 건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 오류에 대해 사죄하고 심판받아야 한다면 그건 제가 감내할 수밖에 없다. 지난 6년 동안 서초 지역에서 민주당 대표 선수로 제가 뛰었는데 상황이 불리하다고 해서 뒤로 물러나는 건 책임감이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몰매를 맞고 소나기를 맞더라도 모든 건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특히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게 목적이었으면 고향 전북 군산으로 가거나 민주당으로 당선될 만한 곳으로 갔을 것이지만 저는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선거를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벌써 서초에서만 네 번째 선거라 얼굴을 알아봐주는 주민들이 많다고.

"한 번 떨어져도 힘든 선거를 세 번씩이나 떨어지고도 계속 나오는 게 대단하다고 격려해주고 진정성을 알아주는 분이 많아요. '그동안 이정근 안 찍었는데 이번엔 찍으려고 한다', '이렇게 떨어져도 나오는 사람 여기 살면서 처음 봤다' 이런 얘기 해주시는 게 저한테는 큰 힘이 되죠."

이 후보의 꿈은 진영논리를 깨는 '얼음송곳'이 되는 것이다. 얇은 송곳으로는 절대 깨질 것 같지 않은 거대한 얼음도 계속 두드리고 파고들다 보면 어느 순간 깨진다는 것. 그는 "PK·TK에서 우리 당이 당선된 사례도 있고 이정현 전 의원처럼 전남에서 보수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도 있다. 계속 얼음송곳으로 얼음을 두드리다보면 깨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제 역할이고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성난 부동산 민심…"172석 민주당 설득할 유일한 후보는 나"

민주당은 이번에 치러질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지역 내 두 개의 선거구 중 서초갑 지역에만 공천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주목도는 높지만 동시에 정권 심판론이 거센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라 부담감이 클 터. 특히 노후 아파트들이 많아 재건축 이슈에 누구보다 유권자들이 민감한 서초 지역이라 더더욱 그렇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과 같은 날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서초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2.02.25 leehs@newspim.com

이 후보는 "피부로 와닿는 불만이 굉장히 크다. 문재인 정부가 잘한 일도 굉장히 많지만 부동산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에게 불만을 제공한 건 사실"이라면서 "28번이나 정책을 손 봤지만 현실을 못 따라간 건 맞다"고 했다.

동시에 당선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과제도 종합부동산세 해결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윤희숙 전 의원의 '나는 임차인이다'가 그렇게 많은 사람에게 회자됐지만 결국 법을 고치는 데는 0.1%의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 2년간 172석은 변함이 없을 텐데 서초의 민심을 가지고 가서 172석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서초 주민들은 그의 진정성에 동의하면서도 '반신반의'하는 반응이 많다고 한다. 여당 국회의원이 정부 정책에 반해 법안 개정을 추진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현재 민주당 지도부도 그렇고 이재명 대선후보도 1주택자에 대해서는 종부세도 완화해준다고 하고 있고 다주택자도 세액 구간을 조정해주겠다고 하는 등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높다. 제가 그 과정에서 서초 주민들의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초에서만 네 번째 선거. 이 후보가 서초주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마지막 말은 뭘까.

"2년만 저를 써봤으면 좋겠어요. 정말 서초에 필요한 게 부동산에 대한 해법이라면 172석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건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예요. 미워도 싫어도 저 이정근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합리적인 선택을 해주셨으면 해요."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