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으로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 이끌 것"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 참석...관계자 격려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산업"이라며 이같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대선을 불과 13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개입 논란이 나올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9월과 올해 2월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2일 호남지역을 방문해 군산조선소 재가동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군산조선소의 가동 중단된 이후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표시했다.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6년 세계 해운업계의 수주절벽 등에 따른 조선산업 장기불황 여파로 현대중공업이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다. 이후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은 백만 서명운동으로 군산조선소 살리기 운동을 펼쳤고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는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 끝에 내년 1월부터 재가동하기로 합의를 이뤘다.
군산조선소는 국내 최대 골리앗 크레인(1,650톤급)과 국내 최장 도크(700m)를 보유한 대형 조선소이다. 현대중공업은 연간 10만톤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 건조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증가 추세에 맞는 LNG·LPG선박용 고부가가치 선박블록 생산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며 "군산조선소 살리기 5년만에 재가동 협약식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가동 결단을 내린 현대중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지자체장, 의원님들 그리고 마음 모아 성원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경제가 살아나 일자리도 회복되고 협력업체 기자재업체도 다시 문을 열게 되면 종합적으로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전북도·군산시는 조선 및 자동차산업의 연이은 위기을 겪었지만 재생에너지, 전기차와 같은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통해 전북도·군산시는 친환경선박 선도지역으로 거듭 날 전망이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