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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한달] 법률 원칙 '충돌'...수사 전문성 강화에도 '개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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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처벌 전제지만...'책임주의 원칙' 위배
졸속 추진으로 '위헌·개정' 지적 잇따라
법무부·검찰, 처벌에 중점두고 수사 전문성 '강화'
수사 역량 강화한 경찰, "엄정·신속 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김신영 장현석 한태희 기자 = 산업 현장에서 끊이지 않는 각종 재해를 근절하고자 제정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한 달을 맞았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이 가진 한계를 보완해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근로자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도입돼 경찰과 검찰 등 수사 기관이 수사 역량과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자체가 과잉 입법과 위헌 소지 논란도 나오고 있다.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 징역형을 적용하는 처벌 기준이 법률적인 원칙인 '자기 책임의 원칙'과 충돌하고 법의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로펌들 사이에서는 '위헌 소송'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대검찰청은 중대재해 사고에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수사 방향을 조언할 중대재해 자문위원회를 꾸렸다.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법의 해석과 수사 관련 법규 개선 방안에 대한 자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검사가 현장 검증에 참여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도 중대재해사건 전담 검사를 지정하는 등 수사 태세를 갖추는 분위기다.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지만 법조계는 결국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위헌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장기적으로는 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 '위헌' 요소 우려...졸속 추진으로 가이드라인 '모호'

27일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에 올라온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내용을 살펴보면 법에서 규정한 중대산업재해에 이르게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다.

이를 두고 법조계는 '자기 책임의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한다. 형사처벌은 자기 행위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위에 대해서는 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기업 책임자와 경영진에게 높은 법정형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려 들고 있다는 것이다.

장영수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모호하기도 하지만 법률적으로 볼 때 자기 책임의 원칙에 반한다는 것이 가장 본질적인 문제"라며 "하물며 가족 간의 행위도 연좌제 금지로 처벌하지 않는데 직원이 잘못한 일에 경영자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입법 전부터 위헌적 요소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결국 위헌 소송과 개정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며 "풍선효과로 산업현장 일자리 장벽이 높아지거나 국내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는 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법 시행이 단기간에 이뤄져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실무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송인택 변호사는 "10월에 시행령을 마련하고 법을 1월에 시행해 가이드라인이 허술하고 사실상 기업들에게 준비 시간도 안줬다"며 "공중이용시설에서 재해가 발생한 경우 화재가 원인일 때가 많은데 소방법을 토대로 규모를 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해에도 고의가 있고 과실이 있는데 이것조차 구분이 안 된 상태"라며 "산업안전보건법을 그대로 옮겨놓고 징역형까지 적용하려고 드는 셈"이라고 말했다.

송 변호사는 법의 세부 사항이 모호한 상황에 고용노동부 등에 법 해석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법의 해석을 상당 부분 안전관리담당 기관이나 고용노동부에서 하는데 법률적인 전문가는 아니지 않냐"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복되는 사안도 많은 데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 자잘한 안전 조치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은 명확하지 않아 법률 해석이 모호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을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체화하지 않으면 위헌 소송과 개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라며 "대토론회와 청문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법의 개정 방향을 모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검찰청 중대재해 자문위원회가 21일 본격 출범해 1차 회의를 진행했다. 2022.01.26 kintakunte87@newspim.com

◆ '합당한 처벌' 강조한 법무부 장관…대검 '엄중 수사' 준비태세 완료

법무부는 중대재해 사건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왔다.

현재 법무부는 중대재해 피해 국민들에게 상시적이고 즉각적인 법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중대재해 피해 법률지원단을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중대재해 피해 법률지원 체계 구축 방안'을 내놓으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까지 법률구조공단 내 기존 인력 60~70명을 전국 18개 지부에 각 2~3명씩 재배치해 중대재해 법률지원 전담 조직 구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률지원단은 기존 중대재해 피해 관련 손해배상 등 소송구조 업무를 담당했던 공익소송팀과 새롭게 신설된 법률복지팀으로 구성되고 법무부 인권국이 총괄한다.

이밖에 법무부는 지난해 7월 구성한 '중대안전사고 대응 TF'에서 ▲사고 발생 초기부터의 협력 강화 △중대재해 사건 양형기준 재정립 ▲주요 통계 및 사례 분석을 통한 동일 유형의 안전사고 방지 ▲수사담당자의 역량 및 전문성 강화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왔고, 지난달 최근 5년간 발생했던 주요 중대재해 16건을 분석한 사례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법무부는 중대재해사건 책임자에 대한 처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8일 수원지검 평택지청에서 열린 '중대재해사건 실무자 간담회'에 참석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책임자들이 합당한 처벌과 형량을 선고받도록 하는 게 사고를 줄이는 길"이라며 "안전사고 발생시 검사가 철저한 공소유지를 위한 증거수집 차원에서 초기에 현장검증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검찰청도 지난 21일 검찰총장 직속 자문기구로 검찰의 중대재해 수사 방향을 논의하는 중대재해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위원장으로 권창영 변호사(53·사법연수원 28기)를 임명하고, 안전사고·노동법·형사법 분야의 전문가 9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자문위는 중대재해처벌법 해석과 양형인자 발굴, 중대재해 수사 관련 법 규정·제도 전반에 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우리나라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역시 중대재해 사건 전담검사 11명을 지정하는 등 중대재해처벌 수사에 대한 준비 태세를 갖췄다.

노동 및 안전 사고 관련 중대산업재해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진현일 부장검사)가 담당하며 전담검사는 2명이 지정됐다. 중대시민재해의 경우 ▲형사2부(박현철 부장검사)가 의료·식품·보건 환경 등 원료·제조물 결함 안전 사고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 화재·소방 사고 ▲형사5부(박규형 부장검사) 교통·해양 등 공중 교통수단 결함 사고 등으로 나눠 전담검사를 2명씩 지정했다. 건설·건축 등 공중이용시설 결함 사고는 형사8부(김우 부장검사)에서 전담검사를 3명 두기로 했다.

이밖에도 검찰은 중대재해 발생 시 초기 수사를 담당할 고용노동부 및 경찰과의 핫라인 구축 등 긴밀한 협력에 나선다. 검찰은 지난 9일 노동청, 경찰서 등과 핫라인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관내 노동청, 산업안전보건공단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수사 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경찰, 전문수사팀 확대...수사 역량 강화

경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전문수사팀을 확대하는 등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기존 13개 시·도경찰청에 꾸린 전문수사팀을 서울청과 부산청, 강원청, 제주청 등 4곳에서도 신설했다. 전문수사팀은 주요 안전사고 수사에 집중하며 다른 사건 업무는 맡지 않는다.

경찰은 앞으로 중대재해사건 중 중대시민재해 사건을 전담 수사한다. 중대시민재해사건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나 성수대교 붕괴 등 특정 원료·제조물, 공중이용시설·공중교통수단 제조·설치·관리 결함 등으로 발생하는 사건이다.

경찰이 현재 중대시민재해로 수사 중인 사건은 없다. 경찰은 대신 고용노동부와 중대산업재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중대산업재해 사건을 전담 수사(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하며 경찰은 업무상 과실·중과실 치사상 혐의가 없는지 수사한다.

경찰은 고용부와 삼표산업 경기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 판교 신축공사장 승강기 추락 사고, 여천 NCC 공장 폭발 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유세버스 인명사고 등을 수사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전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혐의 등으로 조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침해하는 중대재해 사건은 엄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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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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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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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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