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이후 최다, 4만5000명 운집
잠실체육관 최대 수용인원 22% 판매
대면콘서트 활성화 '기대'..방역 '비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9년 10월 이후 2년 반 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한다. 대면 공연을 준비하는 만큼, 방탄소년단은 3일 간의 공연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다 인원을 운집하게 됐다.
◆ 방탄소년단 오프라인 콘서트…총 4만5000명 아미 만난다
방탄소년단이 내달 10일과 12~13일 3일간 잠실종합운동장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2019년 10월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개최하는 만큼 팬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다가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이 3월 서울에서 온·오프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진=빅히트뮤직] 2022.02.18 alice09@newspim.com |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하는 만큼, 이들은 회당 1만5000명의 아미를 만난다. 3일간 총 4만5000명이 모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 중 대중음악 공연이 개최된 적은 있지만 회당 1만5000명이 모이는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대중음악 공연 승인을 진행해왔다. 나훈아가 지난해 실내 공연장에서 회당 4000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방탄소년단 공연의 경우 실외에서 열려 인원 제한을 완화하게 됐다.
이에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관계자는 "대중음악 콘서트의 경우 관람객은 공연장 수용가능 인원의 50% 이내로 신청이 가능하다. 방탄소년단 공연이 열리는 주경기장은 실외로 6만5000석인데,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있기 때문에 50% 수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확산방지와 더불어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기 위해 수용인원을 50%가 아닌 절반으로 더 줄여 약 22%인 1만5000명만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또 방역 관리 인원을 입장 인원의 5%로 마련하라고 권고해 현장 방역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실내 공연장 수용 인원 4000명…"대중음악공연 활성화 기대"
대중음악 공연의 경우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많이 봤다. 클래식과 뮤지컬 공연장의 경우 좌석 띄어앉기와 함성 금지 등 공연장 수칙을 적용하되 인원 제한은 없었지만, 대중음악 공연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100명 미만'의 모임·행사 수칙이 적용돼 형평성 문제가 늘 제기돼 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뮤지컬협회가 19일 오후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의 한 뮤지컬 공연장 매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주 연장하며 실내체육시설과 노래방, 학원 등의 영업을 일부 허용한 반면, 공연장에 대한 완화 조치는 나오지 않아 공연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1.01.19 mironj19@newspim.com |
대중공연 공연장은 입석, 떼창 등 응원 문화로 인해 감염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 하에 최대 99명으로 제한됐으나, 지난해 7월부터 체계 개편 후 입장 인원은 최대 4000명으로 늘어났다.
99명 제한에서 4000명으로 인원이 늘어난 만큼, 마마무 문별과 위너, 트레저, 스윗소로우, 솔지 등 많은 가수들이 대면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대중음악 업계 또한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콘서트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연 인원 규제로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없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방역수칙 완화로 인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있어 종사자로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원 제한이 초기 99명에서 현재 4000명까지 가능한 만큼 공연 업계에서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많은 대중음악 공연이 개최돼 공연시장이 이전과 같이 열기를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