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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자가검사키트 폭리 여전…약국 뒷짐·편의점 찔끔·유통업체 짭짤

기사입력 : 2022년02월23일 11:38

최종수정 : 2022년02월24일 06:51

공공 2420원·편의점 5400원·약국 6000원
신규 확진 급증하는데 키트 공급부족 여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자가검사키트) 가격에 대한 할인 판매 움직임이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가격 하락의 신호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정가를 낮춘 게 아닌 서비스 할인이어서 여전히 체감도는 떨어진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당장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약국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국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공공 2420원·편의점 5400원·약국 6000원…현실화 된 가격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14일 약국과 편의점에서 대용량 포장으로 공급된 코로나19 자가검사카트를 낱개로 판매할 때의 가격을 6000원으로 지정했다. 이 가격으로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식약처가 자가검사키트의 최고가격을 지정하면서 논란은 불거졌다. 곧바로 공공기관에 지급되는 자가검사키트와 가격이 무려 3580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오늘부터 편의점과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개당 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대용량 포장이 아닌 낱개로 소분 판매되는 제품으로, 1인당 1회 5개로 제한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GS25 연대2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분된 자가검사키트. 2022.02.15 kimkim@newspim.com

이런 사이 최근에는 민간 영역에서의 자가검사키트 가격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편의점과 약국의 가격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LG 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에게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T 멤버십 카드를 이용하면 1000원당 50~1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SK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1000원당 50~10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최대 5400원에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약국은 형평성이 맞지 않다고 반발한다. 한 약국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보니 약국에서는 정가 6000원 판매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가격을 정해놓은 게 최고가격이다보니 가격을 내리는 경쟁 영역에 대해서는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1개에 5~6만원하던 자가검사키트가 6000원으로 가격이 내렸고 편의점에서는 소폭이지만 추가로 가격이 낮아진 점은 국민 입장에서는 부담이 줄어든 것"이라며 "앞으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더 늘어나는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편의점은 자가검사키트 구매자를 고객으로 바라보는 반면 약국은 구매자를 환자로 보는 차이에서 이같은 할인 정책이 소비자의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며 "약국 역시 이제부터는 다른 시각으로 고객을 바라보면서 마진 구조에 대해 더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속 공급정책 효과 여전히 낮아

식약처는 이달 남은 기간 공공·민간 영역에 자가검사키키트 7080만개, 다음 달에는 1억9000만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물량은 충분히 공급될 수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가격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게 식약처의 전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다. 이날 0시 기준 17만145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9만명대였던 국내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7만명 이상 늘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만145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2.02.23 pangbin@newspim.com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방역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방역당국이 자가검사키트 적용을 최근에 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키트 수급난이 생긴 것이고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한 정책으로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코로나19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자가검사키트 수요는 앞으로도 급증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의 자가검사키트 예상 공급량 대비 당장 수급이 쉽지는 않다.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 수도 여전히 적다보니 생산량을 급속도로 확대하기도 어렵다. 

1억9000만개 공급이 다음달 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음달 초중순까지는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시민은 "수급이 안정되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 기다리기에는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개학과 봄철 나들이객 등 감염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방역당국이 낙관적인 전망만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다음달 자가검사키트를 대량으로 공급할 예정이나 순차적으로 추진이 될 것"이라며 "제조사 등을 지소적으로 점검하면서 공급 일정에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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